☆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2

권정선재 2013. 8. 5. 04:00

[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2

너도 집 이리로 가는 거야?”

? .”

우리 집이 같은 방향이네.”

그러게.”

수현은 어떻게 해서라도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워낙 어색한 두 사람 사이라서 말이 제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저기.”

?”

너 중학교는 어디 다녔어?”

? 북중학교.”

. 나는 여월. 우리 두 사람 만났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어떻게 한 번도 못 본 것 같아.”

그러게.”

현우가 말을 길게 했지만 수현은 긴장된 나머지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고 짧게 대꾸했다. 현우도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수현아.”

?”

이렇게 불러도 되는 거지?”

, 그럼.”

수현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왜 현우야?”

우리 이제 앞으로 같이 다니자.”

?”

여기 길이 좀 어두워서. 그리고 좀 멀잖아. 이쪽은 버스도 잘 안 다니고. 혼자 다니기는 심심했거든. 너 나랑 같이 다니기 싫은 거야?”

, 아니.”

다행이다.”

현우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밝게 웃었다.

고마워.”

고맙긴.”

그렇게 둘은 한참이나 차도 잘 다니지 않는 길을 걸었다. 햇살은 기분 좋게 두 사람을 비추었다.

나는 이제 이쪽으로 가야 해.”

, 내가 데려다 줄게.”

이 정도는 갈 수 있어. 내일 보자. 내일 아침 일곱 시 반에 여기서 보자. 괜찮지?”

? 그래.”

잘 가.”

.”

수현은 현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보고 그가 멀리 점이 되어서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되고 나서야 겨우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