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6
“너 우리 집에 오늘 안 올래?”
“네 집에?”
현우의 말에 수현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내, 내가 너희 집을 왜 가?”
“엄마랑 아빠랑 바닷가 놀러 가셨거든. 어제는 혼자 자려고 하다가 너무 무서워서 세 시나 되어야 잤단 말이야. 내 눈 밑에 다크 서클 좀 봐.”
현우가 얼굴을 들이밀면서 묻자 수현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면서 황급히 뒤로 물러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 같이 갈게. 그러니까 너무 다가오지 마.”
“헤헤. 고마워.”
“고맙기는.”
“너희 또 뭐냐?”
기웅이 묘한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너희 뭐 하려고?”
“아, 나 부모님이 여행을 가셔서, 혼자 집에 있기 뭐 해서 수현이에게 우리 집에 와서 자라고 했어.”
“뭐야? 너네 둘이 자게?”
“기웅이 너도 올래?”
“어?”
기웅은 순간 일그러지는 수현의 표정을 보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럴까?”
“정말?”
“김수현.”
“어?”
“네 생각은 어때?”
“뭐, 뭐가?”
“나 현우 집에 가도 되는 거냐?”
“왜 나에게 물어?”
“너에게 묻고 싶으니까.”
수현은 입을 삐쭉 내밀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그대로 교실을 나가버렸다. 기웅은 웃음을 참으며 배를 쥐었다.
“나는 안 갈 거야.”
“그런데 수현이가 왜 저랬지?”
“너는 모르는 거야?”
“어?”
“하여간 순진해 가지고는. 오늘 밤 너희 두 사람을 위해서 내가 안 가는 거야. 두 사람이 역사를 좀 이루라고 말이야.”
“역사?”
현우는 아무 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눈을 떼구루루 굴렸다. 기웅은 여전히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런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소설 창고 > 수현우 팬픽 [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8 (0) | 2013.08.05 |
---|---|
[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7 (0) | 2013.08.05 |
[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5 (0) | 2013.08.05 |
[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4 (0) | 2013.08.05 |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1 (0) | 2013.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