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7

권정선재 2013. 8. 5. 14:00

[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7

뭐 맛있는 거 먹을래? 엄마랑 아빠가 나 아무 거나 먹어도 된다고 돈도 되게 많이 주고 갔거든. 너 피자 좋아해? 아니면 치킨? 뭐든 너 먹고 싶은 거 다 말 해. 오늘은 파티니까. ?”

, 너무 가까이 오지 마.”

, 미안.”

현우가 너무 가까이 붙는 것에 수현은 말을 더듬으며 어색하게 시선을 돌렸다. 현우는 입을 우물거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 먹고 싶은 것은 없어?”

일단 지금은 별다른 생각이 없는데?”

그래? 그럼 나 씻고 올게.”

?”

씻어야지. 냄새 나잖아. 오늘 체육이어서.”

, 그래.”

먼저 씻어도 되는 거지?”

.”

수현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현우는 싱긋 웃으면서 텔레비전 리모콘을 수현에게 건넸다. 수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다. 하지만 화면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샤워기 소리만 들렸다.

김수현 이러지 말자. 이러지 마. 현우는 네 친구라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안 되는 거야. 안 돼.”

뭐라는 거야?”

?”

어느새 나온 현우가 머리의 물기를 털며 해맑게 웃었다. 현우의 위에는 아무 것도 걸쳐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허리에는 새하얀 타월만 감긴 채로 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수현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너 옷 안 입어?”

남자끼리 뭘 그래?”

그래도.”

에이. 암튼 뭐 먹으랠?”

, 아무 거나. 나 씻고 올게.”

.”

수현은 후다닥 욕실로 들어섰다. 수증기가 자욱한 욕실에는 현우의 향기가 아른거렸다. 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불끈거리는 몸에 재빨리 옷을 벗고 찬 물 아래에 섰다. 이런 마음은 절대로 안 되는 거였다.

안 된다고. 친구야. 친구.”

수현은 심호흡을 하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봤다. 이런 자신을 본다면 현우가 화를 낼지도 모를 일이었다.

너 친구에게 이러면 안 되는 거야.”

수현은 이를 악 물고 애써 자신의 몸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자꾸 맴도는 현우를 밀어낼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