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사랑일까요? 08
“너희 두 사람 어제 아무 일도 없었냐?”
“아무 일도 없었거든.”
현우가 입을 쭉 내밀며 기웅에게 당당하게 말을 하며 그의 양쪽 뺨을 길게 늘였다. 기웅은 뺨을 어루만졌다.
“아파.”
“아프라고 한 거야.”
“이현우.”
“매일 말도 안 되는 소리나 하고. 너는 우리 두 사람 놀리는 것이 그렇게 좋아? 하여간 나빠. 너.”
“너희 둘을 놀리는 건 아니지.”
“어?”
“나는 그냥 한 사람을 놀리는 것이 좋아.”
“어?”
현우는 여전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기웅은 여전히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수현을 보며 씩 웃었다.
“그나저나 현우야. 나 목 마른데. 음료수 좀.”
“에? 그런 건 네가 마셔. 내가 네 셔틀이냐?”
“너 지금 내 볼 꼬집었잖아. 아구구구, 학교 폭력으로 신고나 할까?”
“하여간 치사해. 오케이. 내가 쏜다. 수현이 너는 뭐 마실래?”
“이현우?”
“어?”
“이, 이현우 네가 사다주면 아무 거나 다 괜찮다고. 하. 그런 거야.”
“그래.”
현우가 씩 웃으면서 사라지자 기웅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수현의 옆으로 와서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
“너 뭐냐?”
“뭐가?”
“나는 그저 장난으로 한 건데 너 정말로 현우 좋아하는 모양이다. 나는 너 그냥 재미삼아서 놀린 건데.”
“그런 거 아니야.”
“너 고백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박기웅.”
“너 까딱 잘못하다가는 그냥 놓친다. 우리 학교에 현우 노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너 그 사람들 이길 수 있어?”
“어?”
“현우처럼 예쁜 애를 다들 가만히 두겠냐? 안 두지?”
“그, 그게 무슨 말이야?”
“글쎼다.”
수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기웅은 혀로 입술을 축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모두가 이미 수현이 현우의 남자친구로 알고 있다는 것까지 말해줄 필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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