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12

권정선재 2013. 8. 20. 07:00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12

너 게이냐?”

꼭 게이여야 남자랑 자는 겁니까?”

그럼 아니야?”

아닙니다.”

현우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까맣고 마른 아이의 나신에 수현은 고개를 돌렸다.

젠장.”

수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후회가 되는 겁니까?”

현우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돌아섰다. 그의 단단한 심볼에 시선이 빼앗기자 수현은 얼굴을 붉혔다.

당연한 거 아니야?”

왜 그렇습니까?”

?”

제가 남자라 그렇습니까?”

, 그건.”

그런 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럼 뭐가 중요한 거지?”

지금 이 공간에 당신과 나. 단 둘이 있고 우리 두 사람은 서로 끌리고 있다는 것.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나?”

, 그건.”

수현의 얼굴이 더 붉게 달아올랐다.

아무리 그래도 옷은 좀 입고.”

.”

현우가 작게 코웃음을 쳤다.

지금 우리 두 사람이 한 것이 도대체 뭔데 고작 그 정도 가지고 부끄럽다. 뭐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아무리 그래도 맨 정신에 이렇게 다 벗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사이는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럼 이건 뭐죠?”

현우의 손이 단단히 굳은 수현의 심볼로 향했다.

이건 뭡니까?”

그건.”

원하는 것 아닙니까?”

현우의 기다란 손가락이 그대로 수현의 가슴을 지나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의 심볼로 간 후 그의 심볼을 세게 쥐었다. 수현의 입에서 가늘게 탄성이 흘러나왔다. 현우는 가볍게 그의 입에 입을 맞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걸로 끝이야?”

나는 노는 사람 아닙니다.”

?”

바쁜 몸이라고요.”

무슨.”

수현은 그대로 나가버리는 현우를 허탈한 눈으로 바라봤다.

 

젠장.”

수현은 열심히 일을 하는 현우를 보며 낮게 욕을 내뱉었다. 아무래도 마을의 유일한 청년이라 온갖 일을 다 하는 모양이었다.

저 녀석이 심부름 꾼도 아니고.”

화가 났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현우의 해맑은 표정을 보니 그가 원해서 하는 모양이었다.

저 녀석은 뭐가 좋은 거야?”

뭘 그렇게 궁시렁 거립니까?”

?”

왜 놀랍니까?”

그게.”

내 욕을 했습니까?”

아니야.”

수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현우는 씩 웃더니 수현을 향해서 손을 내밀었다.

오늘 일은 다 끝이 났습니다.”

너 학생 아니야?”

그걸 왜 묻습니까?”

아니 학교도 안 다니고 도대체 뭘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혹시라도 돈이 필요해서 그런 거라면.”

아닙니다.”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 이상한 말은 하지 마시죠. 어차피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기에 이 정도로 충분하니 말입니다.”

그래?”

집으로 가야죠.”

? .”

집으로 가는 길 내내 수현은 어색한 표정으로 현우의 뒤를 쫓았다. 자신의 행위가 부정적이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집으로 가기가 무섭게 현우를 뒤에서 안았다. 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풀었다.

냄새 나요.”

그런 것은 상관 없어.”

하지만.”

수현은 현우의 옷을 벗기고 그의 체취를 깊이 들이마셨다. 그리고 그의 땀방울을 혀로 핥았다. 현우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수현의 옷을 벗겼다. 그리고 두 사내는 나신으로 서로에게 물을 뿌렸다. 다른 그 무엇도 필요 없이 오직 두 사람만의 규칙이 두 사람에게 중요한 상황이었다. 두 사람은 두려울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