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11
“자기야 나 서울 좀 다녀올게.”
“서울은 왜?”
“나 일이 꼬였대. 새로 출근하기로 한 회사 있잖아. 거기에서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달라고 하더라고.”
“뭐?”
수현은 미간을 모았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게 어디 있어?”
“나도 화 나.”
“한가인.”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가인은 양손을 모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이렇게 빌잖아. 나는 뭐 가고 싶은 줄 알아? 나도 당신하고 여기에서 오랜 시간 보내고 싶었다고.”
“그래도.”
“응?”
가인은 눈을 깜빡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제발.”
“금방 올 거지?”
“응.”
수현은 한숨을 토해내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의 한쪽 뺨을 가리켰다.
“뽀뽀.”
“에?”
“얼른.”
“치. 알았어.”
가인은 수현의 무릎에 앉아서 그에게 뜨겁게 입을 맞추었다.
“이제 된 거지?”
“응.”
수현은 밝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뭘 보냐?”
수현이 간 줄 알고 방을 정리하던 현우가 미간을 모으며 가만히 그를 바라봤다.
“간 것 아니었습니까?”
“내가 갔으면 좋겠냐?”
“네.”
“돈은 돌려줄 수 있고?”
“물론이죠.”
“그렇구나.”
수현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평상에 앉더니 그대로 드러누웠다.
“아, 좋다.”
“돌려드리기를 바랍니까?”
“아니.”
“그럼 왜?”
“너랑 있고 싶다.”
“네?”
해진의 얼굴이 굳었다.
“그게 무슨?”
“그런 거 아니야.”
수현은 씩 웃으면서 다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현우.”
현우는 가만히 수현을 바라봤다.
“너 나랑 할 이야기 있지 않나?”
“무슨 이야기 말입니까?”
“너 정말.”
“저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현우가 그대로 돌아서려고 하자 수현이 황급히 그를 붙들었다. 현우의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뭐 하는 겁니까?”
“이현우.”
“놓아주세요.”
“뭐가 뭔지 모르겠다.”
수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고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건. 지금 네가 내 눈에 들어온다는 거다.”
“그게 무슨?”
“끌려.”
수현은 물끄러미 현우를 바라봤다. 현우는 더 이상 수현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그를 바라봤다.
“그래서 뭘 하자는 겁니까? 당신은 이미 다른 사람이 있는 사람이면서 나에게 뭘 원하는 겁니까?”
“잠시의 즐거움.”
“뭐라고요?”
“그저 유희?”
현우는 아랫입술을 한 번 물더니 이내 싸늘하게 웃으면서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수현을 벽으로 밀쳤다.
“그걸로 충분한 겁니까?”
“그래.”
현우는 뜨겁게 수현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의 셔츠를 거칠게 벗겨낸 후 그에게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현우의 행위에 수현은 가늘게 몸을 떨었다. 두 사람의 손가락이 서로의 머리를 헤집었고 서로의 입은 서로를 탐닉했다. 그리고 현우의 손이 수현의 바지 버클에 닿았고 두 사람의 눈빛은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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