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11

권정선재 2013. 8. 19. 07:00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11

자기야 나 서울 좀 다녀올게.”

서울은 왜?”

나 일이 꼬였대. 새로 출근하기로 한 회사 있잖아. 거기에서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달라고 하더라고.”

?”

수현은 미간을 모았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게 어디 있어?”

나도 화 나.”

한가인.”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가인은 양손을 모으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이렇게 빌잖아. 나는 뭐 가고 싶은 줄 알아? 나도 당신하고 여기에서 오랜 시간 보내고 싶었다고.”

그래도.”

?”

가인은 눈을 깜빡이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제발.”

금방 올 거지?”

.”

수현은 한숨을 토해내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의 한쪽 뺨을 가리켰다.

뽀뽀.”

?”

얼른.”

. 알았어.”

가인은 수현의 무릎에 앉아서 그에게 뜨겁게 입을 맞추었다.

이제 된 거지?”

.”

수현은 밝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뭘 보냐?”

수현이 간 줄 알고 방을 정리하던 현우가 미간을 모으며 가만히 그를 바라봤다.

간 것 아니었습니까?”

내가 갔으면 좋겠냐?”

.”

돈은 돌려줄 수 있고?”

물론이죠.”

그렇구나.”

수현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평상에 앉더니 그대로 드러누웠다.

, 좋다.”

돌려드리기를 바랍니까?”

아니.”

그럼 왜?”

너랑 있고 싶다.”

?”

해진의 얼굴이 굳었다.

그게 무슨?”

그런 거 아니야.”

수현은 씩 웃으면서 다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현우.”

현우는 가만히 수현을 바라봤다.

너 나랑 할 이야기 있지 않나?”

무슨 이야기 말입니까?”

너 정말.”

저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현우가 그대로 돌아서려고 하자 수현이 황급히 그를 붙들었다. 현우의 손끝이 파르르 떨렸다.

뭐 하는 겁니까?”

이현우.”

놓아주세요.”

뭐가 뭔지 모르겠다.”

수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고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건. 지금 네가 내 눈에 들어온다는 거다.”

그게 무슨?”

끌려.”

수현은 물끄러미 현우를 바라봤다. 현우는 더 이상 수현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그를 바라봤다.

그래서 뭘 하자는 겁니까? 당신은 이미 다른 사람이 있는 사람이면서 나에게 뭘 원하는 겁니까?”

잠시의 즐거움.”

뭐라고요?”

그저 유희?”

현우는 아랫입술을 한 번 물더니 이내 싸늘하게 웃으면서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수현을 벽으로 밀쳤다.

그걸로 충분한 겁니까?”

그래.”

현우는 뜨겁게 수현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의 셔츠를 거칠게 벗겨낸 후 그에게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현우의 행위에 수현은 가늘게 몸을 떨었다. 두 사람의 손가락이 서로의 머리를 헤집었고 서로의 입은 서로를 탐닉했다. 그리고 현우의 손이 수현의 바지 버클에 닿았고 두 사람의 눈빛은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