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16

권정선재 2013. 8. 26. 07:00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16

도대체 너라는 존재가 뭘까?”

수현은 가만히 해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뜨거워.”

당신도 나에게 그래.”

그래?”

.”

현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누구도 다시는 사랑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당신은 달라. 당신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야.”

대단하군.”

수현은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고백으로 몇 명이나 유혹한 거야?”

잘 모르겠는데.”

네가 좋아.”

수현의 목소리가 낮게 울리자 현우는 물끄러미 그를 바라봤다. 그 역시 같은 마음이었지만 입을 열 수는 없었다.

이현우.”

?”

나 여기에서 살까?”

뭐라고?”

너와 같이.”

그런 농담 안 좋아하는데?”

농담이 아니야.”

수현은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남자랑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몰랐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네가 좋아.”

그런데?”

뭐라고?”

그런데 뭘 어떻게 하자는 거지?”

이현우.”

그게 전부일 거야.”

현우는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당신하고 나는 안 되는 거야.”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야?”

둘 다 남자니까.”

그건 그렇지만.”

수현은 가늘게 한숨을 내쉬었다. 현우의 말에 부정을 하고 싶었지만 뭐라고 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는 거야?”

.”

하지 마.”

뭐라고?”

현우가 미간을 모았다.

무슨 말을 지껄이는 거야?”

일 하지 말라고.”

그럼 뭐 먹고 살라고?”

내가 돈을 줄게.”

?”

수현의 대답에 현우는 싸늘한 표정을 짓고는 이내 고개를 한 번 흔들고 가만히 수현을 노려봤다.

당신 지금 뭐라고 말을 한 건 줄 알아?”

그건.”

내가 남창으로 보이나?”

, 아니.”

그런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 아니라.”

나는 정당하게 돈을 버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상한 수를 쓰거나 그러고 싶지 않아요.”

그러라는 것이 아니야.”

그럼 뭐죠?”

그게.”

그냥 모른 척 하겠습니다.”

현우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 이번 주말에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래?”

안 반가워?’

?”

가인의 물음에 수현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하나도 반갑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녀가 오지 않았으면 했다.

그럴 리가 있어?”

그런데 반응이 왜 그래?’

놀라서. 일이 무지 많다고 하더니. 차라리 나를 올라오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았거든. 그런데 당신이 내려온다니까.”

내가 우리 수현 씨 거기에 놓고 어떻게 할까? 지금도 무지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어. 바로 내려갈 수 있도록.’

고마워.”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하는데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수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고마워.”

그리고 대답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