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34

권정선재 2013. 8. 30.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34

미국이요?”

.”

해진의 목소리가 커지자 류환은 그의 입을 막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목소리가 너무 커.”

네 조장.”

해진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나라에 있으면 너도 나도 위험하다. 그리고 조국이 우리를 계속 쫓을 테니 다른 나라로 가려는 거야.”

하지만 다른 나라로 간다고 해서 살 수가 있겠습니까? 조국이 그토록 우리를 잡으려고 안달이 났는데?”

그렇겠지.”

류환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 우리들이 이토록 작은 존재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으니까.”

조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

갑자기 해진이 목소리를 키우자 류환은 고개를 저었다.

그거야 다 네가 나를 좋게 봐서 그런 거야.”

?”

나는 별 거 아닌 사람이거든.”

조장.”

류환의 작은 모습에 해진은 미간을 모았다.

조장이 이러시는 거 보고 싶지 않습니다. 조장은 저에게 이유입니다. 이렇게 겁을 내실 이유 가튼 것은 없습니다.

만일 나 혼자라면 이렇게 두렵지 않을 거다.”

?”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니까.”

조장.”

그렇다고 그런 표정은 짓지 마.”

류환은 해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개를 저었다.

너를 걱정시키는 것이 아니다.”

알고 있습니다.”

네가 짐이라는 것도 아니야.”

해진이 아랫입술을 물자 류환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저 나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거야. 그 동안 나는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거든. 그런데 알고 보니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었어.”

조장.”

그냥 평범한 사람.”

해진은 조심스럽게 류환의 품에 기댔다.

리해진.”

이래도 되겠습니까?”

그래.”

류환은 조심스럽게 해진의 등을 쓸어내렸다.

리해진.”

.”

걱정하지 마라.”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쉽지 않을 겁니다.”

동원은 칼을 혀로 핥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이미 남조선 것들이 우리의 냄새를 맡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을 이기고 벗어나는 것은 무리겠죠.”

하지만 여기에서 포기를 할 수도 없지.”

물론입니다.”

동원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포기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럼 뭐지?”

기회를 찾자는 겁니다.”

기회?”

그 녀석들은 지금 우리들이 절대로 자신들을 잡지 못할 거라는 그러한 확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게 사실 아닌가?”

사실이죠.”

그런데?”

너무 강하니까요.”

?”

너무 그 의지가 강합니다.”

동원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너무나도 강한 의지.”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꺾으려는 거지?”

그래서 꺾는 겁니다.”

?”

 

미국은 절대로 안 된다.”

국장의 단호한 대답에 수혁은 미간을 모았다.

그러면 어디가 되는 겁니까?”

어디도 안 된다.”

국장님.”

서 팀장. 지금 제 정신인 건가? 그 간첩 놈들을 미국으로 빼돌린다고 하면 과연 누가 용납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건가?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도 그 누구도 제대로 용납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우리를 위해서 일을 한 놈들입니다.”

그래서?”

?”

서 팀장.”

국장은 이마를 짚고 고개를 저었다.

뭔가 오해를 하는군.”

그게 무슨?”

그 녀석들은 간첩이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네도.”

수혁은 입을 꾹 다물었다.

자네가 북에서 내려와서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인데 말이야. 그 망할 새끼들은 제대로 이야기도 할 필요도 없는 그런 간첩이야. 그들이 죽는다고 해서 누구 하나 안타까워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지.”

국장님.”

자네도 마찬가지일 거야.”

뭐라고요? 저는.”

그래.”

국장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는 국정원 직원이지.”

그런데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하지만 그들의 눈에도 그럴까?”

?”

자네도 결국 정치하는 이들의 눈으로 본다면 북에서 온 간첩일 따름이야. 아무리 자네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게 무슨?”

그만 손을 떼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럼 자네도 당할 거야.”

그건.”

싫지 않은가?”

수혁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자네를 지키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내려놓기도 해야 하는 법이야. 그건 너무나도 간단한 거고.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지. 그 간단하고 당연한 이치를 모른다면 결국 자네도 당하고야 말 거야.”

그래서 저보고 다 놓으라는 겁니까?”

그래.”

그럴 수 없다면요?”

버려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