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우리는 너무나도 빠르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봐야 하는 것들을 모르고 있죠. 요즘 들어서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는 것은 그것을 바라는 이들이 있어서겠죠. 다들 너무나도 바쁘게 살면서 자신에 대해서 위로를 하지 못하니까요. 더 많은 성과를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그저 행복이 아닐 겁니다. 더 많은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면 이미 미국이나 그러한 나라가 가장 행복한 나라겠죠. 그리고 그런 나라는 우울증 약을 먹지 않아도 될 거고 말이죠. 비단 미국만의 경우가 아닙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죠. 우리도 어릴 적이 더 행복하지 않았나요? 500원 하나면 과자를 사먹을 수 있었고 그걸로도 충분한 시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500원? 함녀 코웃음을 먼저 칠 겁니다. 그걸로 할 수 있는 것이 뭔데?라고 하면서 말이죠. 전에는 그것이 세상의 전부이고 가장 소중했는데 말이죠.
사람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지만 그 누구도 그들을 멈춰주지 않아요. 그리고 멈추지도 못하게 하죠. 세상은 이미 사람들이 멈추면 패배자라고 이야기를 하니까요. 참 이상한 세상입니다. 사람들이 더 달려 나가고 더 많이 아파야 그것이 행복이라고 하니 말입니다. 그러한 것은 절대로 행복이 아닐 텐데 말이죠. 정말로 소중한 것은 지금 곁에 있는 것이고 지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일 텐데 사실 사람들은 그 간단한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모두 어릴 적에는 알고 있었던 것들인 데도 말이죠.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멈추게 되면 그것을 보게 될 겁니다. 내가 지금 놓치고 있던 것들. 그 안에 담겨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서 말이죠. 사람들은 그저 위로가 필요한 것인데 그 위로를 도대체 뭘로 받아야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가지기를 원하고 더 많이 소유하기를 원하죠. 그걸로 외로움과 아픔이 다 치유가 되지 않으면서 말이죠.
‘조안 리’의 책에 보면 그런 말이 나옵니다.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려본 사람만이 그 기차가 얼마나 빠른지 안다. 지금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이 얼마나 여유가 없이 그저 앞만 보고 달렸는지는 거기서 내려와야지만 알 수 있는 거죠. 지금 달리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무조건 달려야 한다고. 그렇게 믿을지도 모릅니다. 그게 더 많은 행복을 장담한다고 믿을 수도 있죠. 하지만 사실은 그런 것이 아니잖아요. 조금만 쉬고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면 우리가 그 동안 달리느라 보지 못한 것들이 보일 테죠. 그것이 늘 우리 곁에 있었고 정말로 소중한 것들이지만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었죠. 그것이 얼마나 아픈 일인지 우리는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힐링이라는 단어에 집착을 하는 이유도 모르고 있죠. 바로 그래서 힐링이라는 것을 더 찾고 바라는 것인데 말이죠. 지금 쥐고 있는 것을 모두 포기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닐 테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리고 조금만 속도를 줄이세요. 그래도 괜찮을 겁니다. 다들 앞만 보고 달리고 그것이 정답이라 하니 그런 거 같죠? 그런데 그 사람들도 모두 당신을 보고 당신이 달려서 그것을 따라가는 걸 겁니다. 책 자체는 그다지 많은 것을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가르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들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잘 살고 있다. 이야기를 하지만 실상은 못 살고 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의미를 하고 있으니까요. 지금 당장 더 높은 직위에 있고 더 많은 돈이 통장에 있으면 행복해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 속까지 행복한 것은 절대로 아닐 겁니다, 마음 속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행복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찾지 않은 채 행복해지기를 바라니까요. 진ᄍᆞ 행복을 위한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기억에 남는 구절
삶 속의 지혜는 이처럼 내가 뭔가를 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고
멈춘 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들을
그냥 조용히 알아채기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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