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가우스 전자 3

[행복한 책방] 가우스 전자 3

 

읽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가우스 전자 3]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이야기가 진행이 된 만큼 촌철살인은 조금 줄어든 느낌입니다. 이제는 조금 익숙한 패턴이라고 해야 할까요?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은 만큼, 조금은 지루하게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 만화를 보면서 만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그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식과 나래의 연애는 조금씩 깊어지기도 하고, 마탄 같은 경우도 조금씩 평범한? 사람이 되어가죠. 아무리 그래도 평범하기는 어렵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인물들이 성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조금은 뻔하게 흘러갑니다. 인물들이 어떠한 행동을 할지 독자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져 버리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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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 전자. 3

저자

곽백수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 | 2013-01-30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직장 생활 잘 하고 싶으면 읽어 봐!곽백수의 네이버 웹툰 『가우...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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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익숙한 캐릭터만큼 만화를 볼 적에 편안함은 훨씬 더 늘어나지 않나 싶습니다. 마치 무한도전을 보는 것처럼 말이죠. [무한도전]은 매주매주 재미가 다르지만 그냥 꼬박꼬박 챙겨보게 되잖아요. 익숙해진 그들이 실제 가족은 아니지만 마치 가족처럼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가우스 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이들의 일상이 너무나도 편하고 가족의 이야기처럼 들리죠. 그들의 이야기를 그냥 편하게 듣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은 이전보다 재미가 덜한 편도 있지만 그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이게 나쁘다기 보다는 오히려 좋아요. 조금 더 편안하게 그들을 바라보니까 어딘지 튀지 않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진짜로 내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 같기도 하고 말이죠. 처음에는 단순한 개그 만화 같았는데 이제 일상툰의 느낌입니다.

 

자연스럽게 주인공들이 성장을 한다는 것은 독자로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아주 오랜 시간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만큼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러한 것을 당연하게 다루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냥 적당히 넘긴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어느 날 갑자기 어? 라고 생각을 할 정도로 캐릭터가 달라지곤 하죠. 하지만 [가우스 전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인물들이 달라지게 되는 계기 같은 것이 보이니까 조금 더 소중한 느낌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을 한 것처럼 진짜로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 같아요. 아무래도 회사 이야기가 주가 되는 만큼 우리 주위에서 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캐릭터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것들을 느끼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부러 과장하지 않기에 더욱 더 이 만화가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허를 찌르는 부분들이 있는 만화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하지 않습니다. 웃음이 적다기 보다는 짧은 이야기들이라 가능한 것 같아요.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요. 아무리 만화라고 하더라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사실 요즘 사람들로는 부담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일 거예요. 간편하게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읽는다거나 일상에서 짬이 나는 시간에 읽을 수 있다면 좋겠죠. 바로 그러한 점에서 [가우스 전자 3]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소 두꺼운 책이기는 하지만 한 편, 한 편 길이가 길지 않아서 빠르게 읽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모바일로 볼 적보다는 조금 더 눈에 잘 들어오기도 하고요. 이야기의 흐름 같은 것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지난 편 중에서 뭘 보기에도 단행본 쪽이 더 낫고 말이죠.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우스 전자 단행본만의 재미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다룬 웃긴 만화 [가우스 전자 3]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