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55

권정선재 2013. 10. 18.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55

여기는 왜 온 거야?”

병원에 가야지.”

서수혁.”

이건 타협을 하자는 것이 아니야.”

단호한 수혁을 보며 해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건 아니었다.

지금 나는 조장을 살리러 가야 해. 그런데 내가 지금 병원에 있으면 원류환은 어떻게 하라는 거야?”

지금 너는 짐이야.”

서수혁.”

너도 알잖아?”

해진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너도 알고 있잖아? 나는 진심으로 너를 원류환에게 데리고 가려고 했어. 하지만 지금 상태 그렇지 못하다는 거.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내가 잘못 생각하는 건가?”

그건.”

리해진 정신 차려.”

수혁은 해진의 허벅지를 쥐고 고개를 저었다.

네가 누군가를 아끼는 만큼 누군가도 이미 너를 아끼고 있다는 이야기니까. 그 사람의 기대 네가 져버릴 건가?”

하지만 지금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잖아. 조장이, 조장이 위험한 상황인데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해진의 허벅지에 눈물이 떨어졌다.

리해진.”

당신은 모를 거야.”

해진은 원망스러운 눈으로 수혁을 바라봤다.

당신이 생각을 하는 그런 단순한 관계 같은 것이 아니니까. 나는 진심으로 조장을 아끼고 있어.”

그러니 치료를 받아.”

뭐라고?”

원류환이 걱정을 할 거다.”

해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서수혁.”

너는 그 녀석이 걱정을 하는 것이 싫잖아.”

해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수혁은 조심스럽게 그를 부축해서 차에서 내렸다.

아흑.”

괜찮냐?”

이 정도로 죽지는 않아.”

독한 놈.”

핏줄기가 온 몸을 타고 흘러서 발치에서 흐르고 있었지만 해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걸음을 옮겼다.

정말 괜찮은 건가?”

이 정도를 가지고 죽을 거라면 애초에 남으로 오지 못했을 거야. 네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북은 네가 생각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우리를 훈련시키고 있으니까.”

.”

수혁은 멍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알고 있지만.”

그러니까.”

 

여기에 진짜로 올 줄은 몰랐어.”

우리 엄마는 보내줘.”

그 늙은 에미나이 걱정을 하는 거가?”

동원은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성 조장 원류환이 그런 행동을 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는데 말이야. 언제부터 오성 조장 원류환이 이렇게 감성적인 사람이 된 거가? 늘 그냥 짐승처럼 그런 존재 아니었나?”

닥쳐.”

류환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아무튼 네가 원하는 것은 지금 나잖아.”

그렇디.”

그러니 엄마는 보내줘.”

싫다면?”

뭐라고?”

류환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다.

그게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이야?”

어차피 여기에 잡혔다는 것은 우리도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말이 아이가? 그리고 우리도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되는 거고. 모르는 건가?”

너 이 자식.”

다가오지 마라.”

계상이 동원의 옆에서 앞으로 나섰다.

당신의 상대는 저입니다.”

누가 그래?”

해랑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나섰다.

원류환이 고작 너 같은 피라미를 상대할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기야? 오성 조장 원류환 많이 죽었군?”

조장이 특별한 겁니까?”

계상이 엷은 미소를 지으면서 반문하자 해랑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요즘 조국은 아 새끼들 훈련을 제대로 시키지 않는 모양이군. 당연히 조장 급이 월등이 대단하다는 것을 모르는 기야?”

그런 것은 싸워야 아는 것 아닙니까?”

뭐라고?”

순간 계상이 달려들고 해랑은 옆으로 비켜났다. 계상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번지자 해랑의 얼굴이 굳었다.

왜 웃는 거야?”

많이 느리시군요.”

뭐라고?”

해랑 조장. 많이 느리십니다.”

순식간에 계상이 다시 달렸다. 그리고 손을 쑥 지르자 그대로 해랑의 뺨에 붉은 줄이 그어졌다.

리해랑.”

젠장.”

해랑은 뺨을 만지고 미소를 지었다.

이게 뭐가?”

이 녀석은 모르지?”

동원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국에서는 더 이상 너희를 믿지 않고 있으니 말이야. 이 녀석은 조국의 이름으로 새로 키운 녀석이야.”

그래?”

“5446부대가 아이들을 괴물처럼 키우는 곳이라면 이 녀석이 있던 부대는 이미 괴물인 녀석들을 데리고 오는 곳이야.”

뭐라고?”

이 녀석들은 이미 너희들이 상대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니라는 기야.”

해랑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 잠시의 부딪침으로도 지친 해랑과 다르게 계상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하나도 힘들지 않은 기야?”

.”

계상의 얼굴은 묘하게 밝았다.

이 정도로 지치지는 않습니다.”

조국에서 괴물을 길렀군.”

너희는 고작 짐승인 거야.”

동원은 이리저리 목을 풀었다.

그리고 이 녀석은 괴물이야.”

그래서 내가 질 거라고 지껄이는 기야?”

그래.”

그거야 아무도 모르는 거지.”

해랑은 심호흡을 하고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바지를 걷었다. 그의 발에 채워진 모래주머니에 다른 이들의 얼굴이 굳었다. , , 떨어지는 소리도 꽤나 무거웠다. 그리고 해랑은 손목에서도 모래주머니를 떨어뜨리고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