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57

권정선재 2013. 10. 20.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57

이게 다 뭐야?”

?”

놀란 류환과 다르게 해랑은 밝은 표정을 지었다.

고작 이 정도를 가지고 놀라면 아직 많이 이르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정도는 별로 놀라운 수준이 아니거든. 나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서 말이야. 그리고 나는 이미 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뭐라고?”

계상의 얼굴이 굳었다. 자신의 존재는 조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모르는 그런 특수한 존재였다. 해랑이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아니, 해랑이 알면 안 되는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 자신을 알고 있었다.

도대체 나에 대한 것을 어디에서 들은 거지? 나에 대한 정보는 그 어디에서도 제대로 듣기 어려울 텐데?”

그래.”

해랑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뭐라고?”

원류환.”

해랑이 낮게 중얼거렸다.

도망가라.”

하지만.”

어서.”

해랑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곳에는 저 늙은 에미, 아니 네 어머니를 지키기에 어울리는 장소가 아니야. 그런 곳을 찾아야 하는 거잖아. 안 그래? 네 어머니를 위해서는 이곳이 어울리지 않아. 이곳은 너무 위험하다.”

리해랑.”

류환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해랑의 말처럼 이곳이 순임을 지키기에는 위험한 곳이었지만 그래도 해랑만 놓고 간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이었다.

너 혼자서는 저 녀석을 절대로 상대할 수가 없어. 저 녀석 네가 생각을 하는 것보다 강한 녀석이야.”

그래.”

순임은 두 살마을 바라봤다. 자신이 여기에 잡혀오지 않았더라면 이들이 이런 일을 겪을 이유가 없었다.

동구야 미안타.”

엄마가 왜요?”

내가 조금만 더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있었으면. 그랬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가 않았을 텐게.”

다들 무슨 소리를 그렇게 지껄이는 거야?”

동원은 엷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류환은 그런 동원을 보며 주먹을 쥐었다.

김동원. 이런 짓은 그만 둬.”

뭐라고?”

일단 엄마를 보내줘.”

미친.”

동원의 입에서 낮은 욕설이 흘러나왔다.

제정신이가?”

어차피 이곳에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그 사실은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뭐라고?”

내가 이미 말을 하디 않았어? 이미 우리에게 잡혀온 이상 우리랑 상관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야.”

만일 이 사람이 다치면 너희도 안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조국이 너희를 가만히 둘 것 같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아.”

뭐라고?”

이미 그런 것을 걱정을 했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테니까. 나는 그런 것을 하나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런 것은 하나도 무섭지 않거든. 그런 것이 무서운 그런 멍청한 사람은 이미 아니야.”

.”

류환은 혀로 입술을 축였다. 일단 여기에서 피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다면 동원이 방심하게 해야 했다.

무슨 수를 쓰는 거야!”

순간 계상이 달려들었고 해랑이 순식간에 그 앞을 막았다. 류환을 노리고 달린 계상의 얼굴이 굳었다.

, 지금 이게.”

내가 당할 것 같았어?”

해랑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도 나름 열심히 연습을 했다니까? 여기에서 그냥 이대로 무너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

미친.”

계상의 입에서도 욕설이 흘러나왔다. 이 정도로 자신이 쉽게 막힐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랑은 그가 생각을 하는 것에 비해서 훨씬 더 빠른 사람이었다. 그가 쉽게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훈련.”

훈련?”

그래.”

도대체 누가?”

글쎄다.”

해랑은 기지개를 켜면서 눈을 밝혔다.

나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

뭐라고?”

아무튼 너는 이제 아무 것도 아니야.”

해랑이 그대로 계상의 복부를 발로 찼다. 계상이 미간을 모으면서 그대로 뒤로 밀려나서 아랫입술을 물었다.

젠장.”

뭐 하는 거야!”

동원이 다급히 외쳤다.

고작 저 녀석에게 지는 거야?”

그런 게 아니라.”

그러면 안 되는 거지.”

계상은 침을 꿀꺽 삼켰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을 하는 것보다 해랑은 더 강했다.

 

크윽.”

괜찮나?”

.”

수혁은 해진의 손을 꼭 잡았다. 평소에 수혁과 아는 사이인 의사는 고개를 저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그래서 마취를 해야 한다니까.”

아닙니다.”

해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마취를 하게 된다면 일어나는 시간이 늦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조금이라도 빠르게 조장을 도우러 가야 한다고요.”

하지만 이미 네 조장에게는 리해랑이 있다. 네가 그렇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다. 분명히.”

아니요.”

해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생살을 꼬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진은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한 표정이었다.

해랑 조장은 할 수 없어요.”

뭐라고?”

해랑 조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해랑 조장이 할 수 없는 일이 있어요. 해랑 조장 지금 이미 무리하고 있다고요. 해랑 조장은 그렇게 오랜 시간 버티지 못할 거에요. 해랑 조장도 한계가 있다고요.”

젠장.”

수혁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리고 자신의 휴대전화에 뜬 번호를 보고 미간을 모았다. 두석의 번호였다.

누구입니까?”

슈퍼집 아들.”

수혁은 한숨을 내쉬고 전화를 귀에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