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노다메 칸타빌레
동명의 만화가 먼저 있었지만 저는 영화를 통해서 먼저 본 [노다메 칸타빌레]는 소설로 만나더라도 여전히 유쾌합니다. 아무래도 소설 버전의 [노다메 칸타빌레]는 영화와 닿아있는 느낌입니다. 유쾌하고 즐거운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나거든요. 보면서 꽤나 낄낄거릴 수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만화에 비해서 재미있는 부분들만 딱딱 담아놓은 느낌이라서 더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어요. 아무래도 만화라는 것은 이야기의 구조를 지니고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을 하는 만큼 이야기의 호흡을 위해서 재미가 있는 부분도 있고,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잖아요. 그런데 소설 버전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 많은 이야기들을 짧은 분량으로 만들다 보니 흥미로운 부분들이 딱 모여 있는 느낌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매혹적으로 이야기 안에 빠져들어서 그들의 즐거운 합주와 같이 할 수 있는 느낌. 그냥 낄낄 거리고 보기에 딱 좋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
- 저자
- 다카사토 시이나, 니노미야 토모코 원작, 에토 린 각본 지음
- 출판사
- 대원씨아이 | 2007-11-15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소설판.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
다만 소설로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심심하지 않을까?의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추상적으로 대충 아는 사람이 즐길 수 있는?의 느낌이거든요. 물론 [노다메 칸타빌레]가 가지고 있는 느낌 자체가 있기는 하지만 소설 같은 경우에는 이것을 세세하게 설명을 하기 보다는 조금 쉽게 넘어가거나 하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의 소설들이 하나의 인물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해서 고뇌하는 것과 다르게 소설 버전에서는 대충 그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거죠. 물론 이야기가 진행이 되면서 무슨 일이 되는 것일까 이해를 하고 공감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거기까지 진해이 되기에 다소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그들만의 이야기인 건가? 라는 생각이 조금 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그들만의 이야기라는 것을 넘어서 소설 속 인물들에 대해서 알게 되면 빠르게 이야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소설보다도 가볍고 명랑하거든요. 게다가 만화가 원작이라는 특성상 그 가벼움이나 캐릭터의 선명도 같은 것이 꽤나 괜찮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야기라는 것 자체가 캐릭터가 선명하고 매력적이라면 조금 더 쉽고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잖아요. [노다메 칸타빌레]는 딱 그렇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좌충우돌 청춘들의 음악 인생 찾아나가기 정도로 축약할 수 있지만 그것을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인물들의 매력도에 있겠죠. 음악을 사랑하고 열정도 있지만 까칠한 남자 주인공 ‘치아키’나 게으르고 더럽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노다메’라거나 말이죠. 두 캐릭터가 워낙 선명하게 그려지는 만큼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다소 아쉬운 부분들도 무시가 될 정도로 매끄럽게 읽어내려갈 수 있습니다.
딱 요즘 같은 날씨 주말에 배깔고 누워서 읽기에 좋은 소설이 아닐까 싶어요. 겨울에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아랫목에 눕는 거 참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그리고 가벼운 책을 읽는 것 역시 행복한 일이고요. [노다메 칸타빌레]는 소설 책이면서도 딱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별다른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이 인물들의 갈등도 그리 강하게 느낄 필요도 없어요. 그냥 깔깔거리면서 뒹굴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거든요. 그 안에 다소 복잡한 갈등 같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청춘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느낌의 고민들인 만큼 그리 절실하게 그리고 무겁게만 다가오지는 않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만화 같고 가볍게만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냥 청춘의 이야기 같은 소설이 아닐까 싶어요. 진지하고 어려운 책보다 편한 휴식 같은 책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만족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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