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누나를 위한 경제
지난 한 해 우리들을 뜨겁게 만들었던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꼽사리다]의 소설 버전은 여전히 우리에게 주요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회의 중심입니다. 그리고 세상이 어떠한 방식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그 누구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를 위한 이야기를 하고 그들만을 위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뿐이죠. 우리는 어렴풋이 그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그저 지금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에 전부죠. 아니 그것을 바꿀 수 있는 방법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아예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자체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세상은 이래. 이러고 있는 거죠.
[누나를 위한 경제]는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는 그다지 당연하지 않게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한 것들을 결정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준 것도 우리고, 우리가 바라는 대로 그들이 움직여야 하지만 그들이 그러지 않고 있는데도 우리는 그냥 넘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그 모든 권리가 원래 그들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 [누나를 위한 경제]는 원래 우리 것인 그 경제를 우리가 찾아오기 위한 교과서와도 같은 책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찾아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미리 그것에 대해서 공부하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잖아요.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에 대한 경제를 알고 있어야 그것을 고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도 쉬우니 말이죠.
그런데 이에 대한 문제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경제를 바꾸기 어려운 것은 바로 어렵다는 생각 때문일 겁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행위들이고 아주 멀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사실 경제라는 것이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있는 것임에도 말이죠. 그나마 정치라는 것은 수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우리 옆에 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만 여전히 경제라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우리와 딱 붙어있는 거지만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더 어렵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사실은 우리가 돈을 내는 것 역시 경제고 지금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경제인데 말이죠. 집을 사기 위해서 대출을 알아보는 것도 경제고 그런데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의 삶과 딱 붙어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죠.
[누나를 위한 경제]는 절대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한다! 라고 말을 해주는 책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어라고 이야기는 합니다. 우리가 그냥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 낯설다고 생각을 한 것들을 우리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감정만으로 경제를 바꾸기는 어려울 거에요. 아무래도 우리의 삶에 그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딱 붙어있는 까닭에 아주 조금만 변하더라도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가 경제를 건드리는 것에 대해서 더 겁을 내기도 하고요. 하지만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면.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 불공평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이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할 겁니다. 우리가 마냥 어렵다고만 생각을 하는 경제를 쉽게 느끼고 싶지 않으신가요?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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