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13
“일어나.”
“조금만 더요.”
“아침에 운동해야 하는 거 알잖아.”
“하여간.”
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퉁퉁 부은 얼굴로 대충 눈을 비볐다. 그런 현우를 수현이 갑자기 안아주었다.
“뭐, 뭐 하는 거예요?”
“뭐가?”
“아니.”
그렇게 몇 번 몸을 비벼주더니 수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었다.
“원래 사람은 아침에 자기 체온을 빠르게 찾지 못하기 때문에 아침에 이렇게 해주는 것이 일어나기에는 더 좋아. 뭐 너는 다른 생각이라도 하는 것은 아니지?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닌데 말이야.”
“아, 알아요.”
현우는 입을 내밀고 침대에서 벗어났다.
“하여간 미워.”
“나와라.”
“네.”
현우는 중얼거리면서도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해요?”
“공부라는 것. 그리고 연기라는 것. 지금은 네가 아직 어리니까 그냥 네가 가지고 있는 것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곧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순간이 올 거다.”
“뭐.”
현우는 새초롬한 표정을 지었다.
“그 순간이 워면 뭐 방법이 있지 았으려나?”
“그런 것을 느끼면 이미 늦을 거다.”
“네. 알겠다고요.”
수현은 평소와 같이 까칠한 표정으로 현우를 바라봤다. 그러다가 그의 옷을 턱까지 올려주고 주머니에 있던 핫팩을 현우에게 건냈다.
“이건 왜요?”
“너 감기 걸리면 안 되잖아.”
“아저씨는요?”
“나는 괜찮아.”
“그런 게 어딨어?”
“오늘은 나를 따라 잡으면 오후에 수학은 면제해주지.”
“그거 정말이죠?‘
“그래.”
현우가 몸을 푸는 사이 수현이 저 멀리 달아났다.
“그건 반칙이죠.”
“반칙?”
수현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뭐 하나 얻는 것 없이 너를 위해서 이런 일들을 하고 있는 건데 지금 나보고 반칙이라고 하는 건가?”
“아니.”
“네가 공부를 잘 하고 연기에 인정을 받으면 그게 내가 좋은 것이 아니잖아. 결국 네가 좋은 일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아니야?”
“그, 그렇죠.”
현우는 떨떠름하게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당당한 그였으면서도 묘하게 수현에게는 늘 밀리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괜히 이런 저런 불평하지 마. 그래도 네가 뭘 하고 싶다고 하면 나는 다른 싸람들과는 다르게 무조건 네 편을 들 생각이니 말이야.”
“네. 네.”
현우는 입을 내밀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수현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뭐 하는 거야?”
“여기에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서요.”
“미친.”
“왜요?”
“그걸 내 입을 꼭 말을 해야 아는 거냐? 이거 뭐 밥을 차려주었더니 무슨 나를 다른 밥을 달라고 하는 거네.”
“네?”
“모르면 됐다.”
수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수현이 사라지고 나서야 현우는 귀가 붉어져서 고개를 박았다.
“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거야?”
“이현우.”
“왜요?”
“네 몸은 네가 챙겨라.”
목도리를 챙겨주면서 수현은 차갑게 대꾸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가 이것저것 다 챙겨줄 거라는 생각 같은 거 절대로 하지 마. 그런 일 절대로 없으니까.”
“그래도 다 챙겨주잖아요.”
“내가 늘 이럴 수 있는 거 아니니까.”
“네.”
그러면서도 현우의 얼굴은 밝았다.
“고마워요. 정말.”
수현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운전석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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