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15

권정선재 2013. 11. 22.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15

잘 나왔더라.”

감사합니다.”

수고했어.”

고맙습니다.”

나랑도 한 번 해보자고.”

언제든 연락만 주세요.”

 

아 힘들다.”

괜찮냐?”

.”

현우는 시사회가 끝이 나고 나서 기진맥진한 표정이면서도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동안 연기를 하면서도 단 한 번도 이거 정말로 내 역할이야! 이런 식으로 느낀 적이 없어서. 이게 정말 내 자리구나. 그런 생각이 드니까 되게 묘한 거 있죠? 왜 그 동안은 이런 생각을 가지면서 연기를 하지 못한 걸까? 왜 늘 이 공간이 남의 공간이라고만 생각을 한 것일까? 그런 마음.”

누구나 같은 거지.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사실 뭐 자기 꺼라고만 생각을 하기에는 다소 이상한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거니까. 그래도 이번에 너 정말로 잘 했어.”

정말이죠?”

그래.”

그럼 뽀뽀.”

?”

해준다고 했잖아요.”

수현은 쿡 하고 웃더니 그냥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현우는 입을 살짝 내밀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바로 다음 연기를 한다고?”

그게 당연한 거야.”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수현과 다르게 기웅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수현은 미간을 모았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여유를 줘야 하는 거 아니야? 그 녀석 기계가 아니야. 그 녀석 사람이라고.”

나도 알아.”

알면서 그래?”

아니까 그러는 거야.”

뭐라고?”

너 인간적으로 그 녀석이 얼마나 뭘 더 어떻게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얼마 못 버틸 거야. 그런 시간들 얼마 안 될 거라고. 그런데 그 녀석이 자기가 하고 싶은 연기만 한다면 도대체 얼마나 버틸 거라고 생각을 하냐? 그리고 지금 사람들 이현우 연기 잘 한다고 난리가 났어. 지금 바로 들어가야만 해.”

나는 반대다.”

수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 쉬어야 해.”

그거 너에게 허락을 받을 생각은 없는데.”

뭐라고?”

너에게 허락을 받을 이유 없다고.”

수현이 눈을 가늘게 뜨고 기웅을 응시했다.

박기웅.”

너는 그냥 내가 월급을 주는 이현우의 매니저야. 그게 다라고. 괜히 네가 그 녀석에게 뭐라도 된 것처럼 그렇게 행동을 하지 마. 네가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한다고 해서 뭐 하나 달라지지 않아.”

뭐가 달라지라고 이러는 것 아니야. 나도 그냥 그 녀석의 매니저로 생각을 하고 있는 거라고. 뭐가 더 좋을까? 그런 거 다 따져가면서. 그리고 지금 보았을 때 네가 하는 행동들 그 녀석에게 하나 도움이 되지 않을 행동이야. 결국 그 녀석 망가뜨리고 말 거라고. 그 녀석이 괴로웠으면 좋겠어?”

나라고 뭐 마음이 편한 줄 알아?”

기웅은 깊은 한수믈 토해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데 나보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고? 지금 그 녀석 앞으로 안 나서면? 그냥 여기에서 끝이야. 아 이현우는 이런 연기도 할 수 있는 녀석이었구나. 그냥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끝이라고.”

그게 끝이라도 괜찮아.”

뭐라고?”

어차피 이제 계약도 다 되어 가잖아.”

김수현.”

그 녀석 아직 어리다.”

기웅은 침을 꿀꺽 삼켰다. 뭐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수현의 표정이 너무나도 단호해서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수현은 기웅에게 짧게 고개를 숙이고 일어났다. 기웅은 기다란 검지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이제 또 뭘 할까?”

뭐 하냐?”

아 방금 퀵으로 책들 와서요.”

수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고 현우의 손에서 시나리오를 가져왔다. 현우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저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너 병원에서 어제 나왔어. 보름이나 입원을 했다고. 엄청 아파서. 그리고 바로 시사회 일정 잡혔어. 그런데 지금 벌써 다음 연기를 준비한다는 거야?”

그거야. 내가 배우니까.”

너 배우 하지 마라.”

수현은 가만히 현우를 바라보더니 그대로 입술을 겹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