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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더 사랑스럽게

권정선재 2013. 12. 2. 07:00

[맛있는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더 사랑스럽게

 

Good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재밌게 본 사람

Bad 더 이상 잃어버린 세계를 찾고 싶지 않은 사람

평점 - ★★★☆

 

속편으로 돌아온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는 이전보다 훨씬 더 사랑스럽고 따뜻한 감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원래도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이 작품은 이번에는 그 음식을 만들어내는 기계가 자체적으로 살아 다니는 살아있는 음식들을 만들었다는 설정으로 나아가는데요. 그 선명한 색감을 비롯해서 그 재치가 넘치는 모든 장면들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도대체 어쩌면 이렇게 기발한 상상을 할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수많은 생명체들은 모두 다 사랑스럽기 그지없이 그려집니다. 특히나 딸기쨈을 누는 빅베리라거나, 거대한 파공룡이나 참깨빵 거미까지. 그 어떤 생명체도 소중하지 않읂 것 없이 소중한 느낌으로 다가갑니다. 귀요미 마시멜로우들 역시 마찬가지고요. 다만 이 기발한 상상력을 이야기로 엮어나가는데 있어서는 다소 한계를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살짝 지루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주는 것 역시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아이들도 참 지루해하고 말이죠. 일단 기본적으로 상상력이 너무나도 거대해서 이것을 제대로 다루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환상적인 음식 동물 섬의 이야기가 여느 영화들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2013)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 
7.7
감독
코디 카메론, 크리스 피언
출연
안나 패리스, 앤디 샘버그, 닐 패트릭 해리스, 테리 크루즈, 빌 하더
정보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 미국 | 95 분 | 2013-11-21
글쓴이 평점  

 

그나저나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제발 통제가 되지 않는 아이들은 자막판에 데리고 오지 말아주세요. 일부러 영화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저녁 6시 자막을 기다렸는데도 참 아이들 때문에 영화에 제대로 집중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애니메이션 더빙 버전만 있을 경우에는 아이들이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심지어 자막 버전 역시도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으니 정말 끔찍하더군요. 그리고 어머니들. 제발 아이들만 극장에 보내지 마세요. 생각보다 어두운 극장 아이들이 많이 무서워하곤 합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어른들도 살짝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본격적으로 악인의 음모가 드러나고 그것을 막아야 하는 것들인데. 그것들을 제대로 막기가 어려울뿐더러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꽤나 지루하게 그려지거든요. ,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이런 것을 가지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우습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로 갔다면?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우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결말이라니. 물론 전체관람가 영화에서 그 이상을 바라기도 어렵겠지만 그래도 너무 우리는 착한 사람들이에요. 이런 식으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불편하더군요. 명확한 선악 구분에도 그것이 극명히 대립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속편이 즐거웠던 만큼 이번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역시 그 정도 재미를 보장하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동물들의 신비로움 역시 묻어나고요.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낯설다고 생각을 하는 것들로 인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역시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저 낯설다는 존재로 그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없어져야 하는 것들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우리들의 모습에 대해서 조금 아이러니한 구석이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 같거든요. 우리들도 사실 어느 정도 알고는 있지만 그에 대해서 제대로 행동으로 옮기고 있지는 못하니 말이죠. 아무튼 그냥 신기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도 들게 하는 영화였고요. 다만 거기에서 나아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다시 봐야지! 같은 마음이 안 든다고 해야 할까요? 아주 뻔한 이야기를 조금은 더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속도감 자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역시 이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단점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 겨울의 초입 온 가족이 보기 가장 좋은 영화라는 사실은 분명할 것 같군요.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귀요미 빅베리

환상적인 음식들의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