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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 재료 맛만 나네

권정선재 2013. 12. 3. 07:00

[맛있는 영화] 완전 소중한 사랑, 재료 맛만 나네

 

Good 착한 영화가 좋아.

Bad 기부하자고 온 건 아니잖아.

평점 - ★★

 

다른 것은 다 집어치우고서라도 임지규라는 배우와 심이영이라는 배우만을 선택한 이 영화는 아, 아무리 좋은 배우도 영화를 구제하지 못하는 구나를 절실하게 느끼게 합니다. 분명히 [완전 소중한 사랑]은 착한 영화이지만 그뿐입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 분명히 돈을 지불을 하고 극장으로 향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영화에 대해서 우리가 낸 가치 그 이상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죠. 수익금의 40%를 기부를 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정말로 좋은 영화인가. 옳은 영화인가?에 대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다소 의문이 듭니다. 일단 영화 자체가 그다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올초에 마찬가지로 심이영이 출연을 했던 이홍기주연의 [뜨거운 안녕]과 지나칠 정도로 비슷하게 흐른다는 것 역시 아쉬운 부분입니다. 뭐 한쪽에서는 환자가 음악을 하는 이야기고 한쪽은 완치된 사람이 음악을 하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관객의 입자엥서 그 정도 차이는 무시해도 좋을 정도고 말이죠. 아무튼 이 영화 참 아쉬운 영화입니다. 참 좋은 영화의 느낌이 묻어나기에 더더욱 아쉬운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 조금만 더 하는 아쉬움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영화였거든요.

    


완전 소중한 사랑 (2013)

9.1
감독
김진민
출연
심이영, 임지규, 엄수정, 이우진, 윤봉길
정보
드라마 | 한국 | 118 분 | 2013-11-21
글쓴이 평점  

 

기본적으로 [완전 소중한 사랑]이 난감한 이유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냥 우리 주위에 있는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보기에 영화는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끊임없이 갈등을 놓고 그들이 위로를 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만 보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산만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모든 캐릭터들은 분명히 다 따듯한 사람들입니다 .이 영화가 참 신기한 것은 영화에서 그 누구도 악인이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 누구도 악인이 아니라고 해서 영화가 좋을 수 있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적절하게 누군가가 악인이 되어야만 하는데 극 중 유일하게 온유와 대립을 하는 것 같은 존재인 그의 형 같은 경우에는 그 누구보다도 동생을 사랑하기에 그런 것이고, ‘심이영이 맡은 예나의 상대로 나오는 돈많은 나쁜 놈 같은 경우에도 무언가 절실하게 부딪친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절대적인 악이 등장을 하고 절대적인 선이 등장을 하고 부딪칠 때 우리가 그에 대해서 더 쾌감을 느낄 수가 있는 건데. 그러한 점에서는 [뜨거운 안녕]쪽이 훨씬 더 감성을 건드릴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완전 소중한 사람]은 그냥 소소하게 행복하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거든요.

    

온유역을 맡은 임지규는 자신이 홀로 영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원래도 연기를 꽤나 하는 배우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완벽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을 지녔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꽤나 신기했습니다. 아무래도 수많은 작품에서 그를 그저 어려보이는 배우로만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일단 놀랐습니다. 물론 주름이 많아서 고등학생 역할을 못 했다는 것처럼 약간 주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야. 일단 연기 자체를 꽤나 하는 배우이다 보니 이 역할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느낌은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배우가 착한 이미지를 주는 배우라는 것은 이 배우가 확실하게 극을 장악하는 배우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임지규심이영과 있을 때는 심이영에게 이끌려가는 느낌이고, 가족과 있을 때는 가족에게 이끌려가는 느낌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캐릭터 자체가 조금 소심한 채로 자기가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를 하지 못하기에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분명합니다. 조금 더 강한 느낌으로 역할을 만들어야 할 텐데 늘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고 늘 누군가의 감정대로만 움직이는 인물은 암까지 견디고 낸 강인한 인물로 보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왕년의 아이돌 예나를 맡은 심이영은 역시나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연기를 선보이지만 그녀의 캐릭터 자체가 지나치게 감정 기복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녀의 행동에 대해서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쉽습니다. 그녀가 기본적으로 많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인물이고 안쓰러운 사람이라는 것은 알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줘도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 그녀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도 되고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이야.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조금 난감합니다. 게다가 온유로 인해서 착한 사람이 되어가다가 다시 왁 지르는 느낌은 무언가 묘합니다. 그나마 심이영이라는 여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자체가 참 따뜻하고 착한 역할이라서 그냥 넘어가게 되기는 하지만 만일 이 역할이 아니었더라면 이런 미친. 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역할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이런 류의 여성들을 비꼬는데 딱 그런 역할이거든요. 아무튼 이 역할은 갑자기 다시 선해지고 자기 완성을 이루면서 성장의 마침표를 찍는데 이 역시 참 난감한 느낌입니다. 아니 도대체 왜? 라는 느낌이 계속 들거든요. 그냥 갑자기 나 어른. 이런 느낌으로 변하는데. ‘심이영이 정말 연기 잘 하는 구나를 느낍니다.

    

참 좋은 소재와 참 좋은 배우와 참 좋은 이야기가 무조건 참 좋은 영화가 되지 않음을 제대로 설명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히 이 영화는 따뜻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착한 영화라고 해서 관객들이 모든 것을 다 감내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이 영화가 사실이고 이 모든 이들이 결국에는 자기 삶의 승리자라는 것을 보는 느낌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서? 라는 느낌이 계속 묻어나거든요. 이 여화를 통해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그쪽에 그다지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는 느낌이고요. 아무리 착한 영화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로 난감할 정도로 심심하게 그려지니 정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느낌이 계속 묻어납니다. 조금 더 깔끔하게 이야기가 마무리가 될 수 있었다면 훨씬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 같거든요. 기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좋은데 이 영화가 난감한 이유는 포인트가 없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히 선한 사람들이 있고 영화가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중구난방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어린 소아암 환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싶고, 다 나았지만 여전히 아파하는 소아암 환자들에 대해서 도 이야기를 하고 싶고. 참 감독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난감하기만 합니다. 참 좋을 뻔 했던 [완전 소중한 사랑]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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