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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갬빗, 생각 이상의 즐거움

권정선재 2013. 12. 9. 07:00

[맛있는 영화] 갬빗, 생각 이상의 즐거움

 

Good 마냥 웃기 바라는 사람

Bad 이 배우들이라면 뭐가 나오겠지?

평점 - ★★★☆

 

영화를 보기 전에 워낙 허술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기에 무조건 최악일 거다라고 생각을 했던 [갬빗]은 그 이상의 유쾌함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가 탄탄하다거나 그런 작품은 절대로 아닙니다. 분명히 90분에 가까운 시간을 깔깔거리면서 보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뭐 하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없거든요. 그냥 낄낄거리기에 좋은 영화가 요 근래 없었기에 이 영화는 더욱 완벽하게 느껴집니다. 어느 한 사람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그다지 많은 배우가 등장을 하지 않지만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것 역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사기를 치려는 사람과 그것을 역이용하려는 사람 등이 얽히는 이야기인데 이 자체의 헤프닝이 가지고 있는 힘도 꽤나 클뿐더러, ‘카메론 디아즈콜린 퍼스등의 배우의 연기 역시 완벽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그다지 많은 것을 담고 있지 않더라도 아, 이 정도로도 충분해! 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거죠. 기본 이상의 흥미를 가지고 있다 보니 보는 내내 즐거운 영화였고 말이죠. 배우들의 연기까지도 완벽하니 뭐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니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인 거죠.

 


갬빗 (2013)

Gambit 
7.5
감독
마이클 호프먼
출연
콜린 퍼스, 카메론 디아즈, 알란 릭맨, 톰 커트니, 스탠리 투치
정보
범죄 | 미국 | 89 분 | 2013-11-28
글쓴이 평점  

 

 

하지만 헤프닝 위주로 이어지는 느낌인 만큼 영화 자체가 살짝 힘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보통 이런 류의 영화가 나오면 속편이 나왔으면 궁금하기도 하잖아요. 아무래도 짜릿한 무언가를 담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속편이 딱히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아니, 애초에 이러한 영화를 가지고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물론 플롯 자체가 굉장히 간단한 데다가 이야기 자체가 별 것이 아닌 만큼 무한 변주가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영화 그 자체로 완벽하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이라면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배우들이 연기륾 못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니 만큼 영화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다. 군데군데 관객들을 놀라게 할 포인트도 있고요. 게다가 나름 반전? 아닌 반전을 둔 것 역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반전이 나름 먹히는 이유는 반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냥 이렇게 낄낄거리고 끝이 나는 영화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너희들은 우리에게 반전을 기대하지 않았구나? 힝 속았지? 라는 느낌이랄까요? 마지막까지 뭐 하나 지루하지 않게 관객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느낌의 영화입니다.

 

 

콜린 퍼스는 개인적으로 조금 우울한 느낌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 영화여서도 역시나 조금 맹하면서도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름 천재적인? 사기꾼이라고 자신을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그다지 천재적인 느낌은 묻어나지 않거든요. 오히려 주위에 자꾸만 말려가면서 자기가 맨 처음 생각을 한 것도 제대로 지켜나가지 못하는 그런 조금은 멍청한? 느낌의 역할입니다. 워낙 신사다운 외모를 지닌 것이 이 역할이 가지고 있는 다소 멍청한? 느낌을 더 부각시키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스스로 무언가를 수습을 하려고 할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꽤나 젠틀한 느낌을 주는 만큼 이 모습이 꽤나 잘 어울리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모든 것이 다 그의 생각대로 움직인다고 느낄 때 오히려 더 웃음을 주더군요. 깔끔하면서도 때때로 망가지기도 하는 그런 사내의 모습이 꽤나 잘 어울립니다.

 

 

카메론 디아즈는 겉으로 보기에는 멍청해보이지만 꽤나 매력적인 여성 역을 맡았는데요. 얼마 전 국내에서도 개봉한 [카운슬러]에서 꽤나 악랄한? 매력을 선보인 그녀이기에 이렇게 발랄한? 느낌을 주는 역할이 다소 난감하면서도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워낙 밝고 명랑하면서도 유쾌한 느낌을 주던 그녀의 연기가 있기에 이 역할이 그다지 이상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다소 멍청하게 보이면서도 오히려 콜린 퍼스가 맡은 역할보다 더 깔끔하게 자신의 맡은 일들을 해내는 느낌이 그다지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더 노련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여전히 밝은 느낌과 모든 사람들이 생각을 하는 이야기를 자신의 나름의 방향으로 옮겨가서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기는 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인 느낌이 매력적인 느낌입니다. 그다지 무겁지 않은 영화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들어주는 역할입니다.

 

 

이들에게 사기를 당하는? 역할은 앨런 릭맨이 맡았는데 진지하면서 허술한 면이 매력입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할 정도로 대단한 위치에 있기는 하지만 정작 그는 다른 사람들의 먹잇감에 불과하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스네이프 교수의 이미지가 너무나도 강렬해서 흐음.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보면 볼수록 그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에 빠지게 되더군요. 적당히 신사와도 같으면서도 음흉한 구석을 숨기고 있고,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허술하고. 또 멍청하게 행동을 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다시 또 나름의 철저한 준비를 하는 모습 등이 모두 완벽하게 그려지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단순 소품에도 머물 수 있는 역을 그는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그냥 이 겨울 딱히 생각을 하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 많은 것을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는 절대로 아니지만 좋거든요. 개인적으로 [어바웃 타임]처럼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을 하거나, [카운슬러]처럼 다소 묵직한 느낌의 영화들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때로는 [갬빗]과 같은 영화를 보면서 마냥 즐기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조금 더 명랑하게. 그리고 조금 더 경쾌하게. 그렇게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성도가 높은 영화는 아니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다지 탄탄하고 완성도가 높은, 그리고 말이 되는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완벽한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 모든 것을 갖추고도 지루한 영화들도 너무나도 많으니 말이죠. 모든 배우가 자신의 역할을 하고 모든 웃음 포인트가 적재적소에서 관객들을 웃길 준비가 되어 있는 괜찮은 팝콘 무비. 그저 당신을 즐겁게 만들 [갬빗]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콜린 퍼스의 난간 스트립 누드 쇼

카메론 디아즈의 사자 조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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