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84

권정선재 2013. 12. 22.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84

내가 여기에 버려졌다고?”

.”

부하의 대답에 수혁은 미간을 모았다. 결국 원류환은 이런 식으로 자신의 답을 내리고 만 모양이었다.

내가 얼마나 잤지?”

한 여기에 오신지 두 시간 지났습니다.”

젠장.”

수혁은 팔에서 바늘을 뽑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부하가 그의 앞을 막았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나가실 수 없습니다.”

뭐라고?”

안 그래도 국가의 반역자라고 다른 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여기에서 나가시면 문제가 될 겁니다.”

그래서? 그래서 그 녀석들이 그냥 죽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라. 뭐 그런 이야기인가?”

.”

너 정말.”

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정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지금 도대체 나보고 무슨 더러운 짓을 하라는 거야?”

그게.”

그 녀석들은?”

파악이 안 됩니다.”

젠장.”

수혁은 낮게 욕설을 내뱉었다. 이미 그들은 모든 각오를 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끝을 향해 가고 있을 거였다.

지금 너만 나를 막고 있나?”

아닙니다.”

수혁의 주먹은 살짝 힘이 들어가다 풀렸다. 지금 그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여기를 뚫고 가는 것은 방법이 아니었다.

저를 치려고 하신 겁니까?”

물론.”

서 팀장님.”

나는 그 녀석들을 믿는다.”

그만 하십시오.”

뭐라고?”

저는 서 팀장님을 믿습니다. 절대로 적들과 내통하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계속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면 불안합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간첩이라는 건가?”

그게 아니라.”

그럼?”

아닙니다.”

부하는 입을 꾹 다물었다. 수혀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럼 내가 누구를 만날 수는 있지?”

국장님은.”

아니.”

수혁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국장님을 만나고 싶은 기분도 아니야. 그리고 그 분을 만나서 딱히 할 이야기도 없고.”

그럼 누구를 만나고 싶으시다는 겁니까?”

리해진.”

수혁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 녀석을 만나고 싶다.”

그건 어려울 겁니다.”

뭐라고?”

수혁은 미간을 모았다. 아무리 조직에서 배신자 소리를 듣는다 하더라도 이 정도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나에 대해서 전혀 믿지 못하는 거군. 그래서 지금 나를 제대로 보내지 않으려고 하는 거야. ?”

그런 게 아닙니다.”

그럼?”

리해진이 없습니다.”

뭐라고?”

수혁의 몸이 가늘게 떨렸다. 설마 국정원에서 모든 약속을 어긴 것일까? 그가 알고 있는 조직이라면 능히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조직이었다. 더군다나 리해진 정도라면 당연한 일일 거였다.

죽인 건가?”

아닙니다.”

그럼 고문이라도?”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뭐지?”

탈출을 했습니다.”

뭐라고?”

수혁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침대에 앉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게.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방의 문을 그냥 부수고 나왔다고 합니다. 다들 패닉이었습니다. 그 문을 부술 수 있는 사람이 설마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지금 다들 수색 중입니다.”

그럼 네가 도와야겠다.”

?”

부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게 무슨?”

그 녀석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 거냐면.”

 






. 너는?”

아줌마.”

순임은 황급히 해진을 방으로 숨겼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본 후 커튼을 치고 자리에 앉았다.

어디에서 이렇게 다친 거냐? 두석아. 두석아 가서 뜨뜻한 물이라도 좀 가져와라. 이 녀석 좀 닦아줘야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해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아주머니.”

그래. 우리 동구는 괜찮으냐?”

아직은 괜찮을 겁니다.”

아직은?”

순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럼 그 말이 무슨 말이냐?”

아마 지금 무슨 일이 생길 겁니다. 그리고 저는 조장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 거기로 가려고 합니다.”

안 된다.”

두석의 말에 해진이 거기를 쳐다 봤다.

그게 무슨?”

아니 그게.”

두석은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저었다.

동구 그 녀석이 너를 얼마나 아끼는지 내가 알고 있는데. 너를 거기로 내가 다시 보낼 수는 없어.”

안 됩니다.”

해진은 단호했다. 지금 그가 가지 않는다면 결국 해랑과 수혁, 그리고 류환은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가 필요합니다.”

그려. 내가 뭐 해야 하는 거냐?”

엄마.”

너는 조용히 좀 해.”

순임의 반응에 두석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이미 순임은 류환을 그녀의 아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마치 그가 그를 자신의 동생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일단 경찰을 여기에 다 모이게 해주세요. 그리고 무슨 폭탄 테러라도 나는 것처럼 해주십시오. 그러면 국정원도 반응을 보일 겁니다. 그리고 최대한 멀리 피하세요. 이곳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