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88
“작전을 취소해주십시오.”
“뭐라고?”
주현은 미간을 모았다. 화상 통화 속의 계상은 그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그들이나 우리나 뭐 하나 얻을 것이 없이 모두 다 잃게 될 겁니다. 이건 아닙니다.”
“연어들을 잡아 올리라.”
“안 됩니다.”
계상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은 우리가 상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강해져 있습니다. 이미 바다서 살아남은 연어입니다. 그들이 알아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렇게 허락을 해주시는 것이 나을 겁니다.”
“절대로 안 돼.”
주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들이 이곳에 돌아오게 된다면 이곳의 흐름이 다시 어려워질 거라는 것을 전혀 모르는 것인가?”
“네?”
“김정은 대장 동지의 아래로 모두 다 모이는 일이 결국 다 일그러지게 될 거라는 말이야. 모르나?”
“그 말은.”
“리무혁은 끝이야.”
계상은 침을 꿀꺽 삼켰다.
“리무혁 동지의 디를 더 이상 내가 봐줄 거라고 생각을 한 건가? 절대로 아니야. 그리고 리무혁 대장 동지를 혹시라도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이들이 살아남았다면 모두 다 처단을 해야 하는 거지.”
“그럴 수는 없습니다.”
“뭐라고?”
“제가 다 말을 할 겁니다.”
“동무가 그럴 수 있간?”
“주현 동지.”
“이미 다 끝이 난 거야.”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남조선에서도 이미 자네들을 포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지. 이미 다 끝이 난 이야기란 말이야.”
“당신은 더러운 조국의 배신자야. 그런 식으로 움직이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것 같은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이미 모든 그림은 다 그려졌어. 남조선에 있는 아새끼들은 이미 다 죽여버리기로 결정을 한 기지. 그건 남조선하고도 이미 다 결정이 나버린 부분이야.”
“남조선에서 우리들을 처단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그때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이지?”
“그럴 리가.”
주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남조선에서도 이미 다 허락을 한 일을 가지고 네가 아무리 지껄여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을 기야.”
“뭐라고?”
계상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이런 남조선의 버러지들.”
“여기에는 어떻게 알고 온 기야?”
해랑은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우리가 네들에게 찾아가서 다 난리를 치려고 했는데 이렇게 알아서 와주면 우리가 편하지.”
“그런 식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그리도 만만해 보이나?”
“뭐?”
해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네가 우리 두 사람을 혼자서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건가? 꿈도 야무진 편이군.”
“내래 동무보다 나이가 몇 곱절은 많을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 함부로 이야기를 해서 쓰나?”
“어차피 서로의 몸에 칼을 겨누기로 마음을 먹은 사이끼리 뭐 그런 것을 따질 여유 같은 것이 있는 건가?”
“뭐.”
헌주는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죽기로 마음을 먹은 자들이니.”
“내가 너를 절대로 용서를 하지 않을 거야.”
“리해진 물러나라.”
“해랑 조장.”
“어서.”
“뭐야?”
헌주는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차피 내가 이제 곧 두 사람 모두 죽여줄 것인데 뭐 그리 서로를 애틋하게 생각을 하고 그러는 건가?”
“애틋하게 생각을 하고 뭐 그런 게 아니야.”
해랑은 씩 웃으며 목을 풀었다.
“이 녀석에게 조그마하 상처라도 생긴다면 원류환 그 망할 자식이 나를 얼마나 들들 볶을지를 이미 알고 있거든. 그래서 그 녀석이 나를 좀 그만 괴롭혔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말을 하는 거지.”
“살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건가?”
“물론.”
“뭐라고?”
“죽을 리가 없잖아.”
“리해랑.”
“누가 보더라도 그쪽은 나보다 나이가 몇 곱절이나 많은 사내야. 당연히 반응 속도도 나보다 느리겠지.”
그리고 순식간에 해랑은 헌주의 등 뒤로 가서 그의 허리를 발로 찼다. 헌주는 앞으로 굴러 어느 정도 충격을 줄였지만 그와 동시에 해랑이 그리로 달려가사 그의 머리를 있는 힘껏 발로 찼다.
“크윽.”
“이제 좀 상황 판단이 되나?”
“종간나 새끼.”
헌주가 입술에 터진 피를 손등으로 훔쳤다.
“내가 그래도 같은 조국에서 온 이라서 살리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은 있었지만 모두 사라지는 군.”
“거짓말.”
해랑은 씩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애초에 여기에서 우리들이 부딪친 이상 누구 하나 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은 네가 더 잘 알잖아.”
“리해랑.”
“리해진 너 뭐 하냐?”
해랑이 해진을 보며 밝게 웃었다.
“어서 가.”
“어디를 가려고!”
헌주가 단검을 던지자 해랑도 돌을 던져서 그 단검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헌주에게 발을 날렸고 헌주는 저 멀리 날아갔다.
“리해진.”
“하지만 해랑 조장 혼자서는 어려울 겁니다. 저 자가 저렇게 쉽게 보이더라도 그리 쉬울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
헌주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조국에서 인정을 받던 이야.”
“거 참 시끄럽네.”
해랑은 새끼 손가락으로 귀를 후볐다.
“아무리 네가 조국에서 인정을 받은 자라고 하더라도 이곳에서 새롭게 싸우지는 못 하는 거잖아.”
“뭐라고?”
“이곳은 이제 내 구역이야.”
“조국의 반역자 새끼.”
“반역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해랑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해진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해진은 그 자리를 빠르게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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