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6

권정선재 2014. 1. 6. 07:00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6

천하의 김수현이 완전 당황을 했겠네. 푸하하. 그 녀석 정말 물건이다. 물건이야. 어떻게 그러지?”

닥쳐라.”

기웅의 유쾌한 대답에 수현은 미간을 모았다.

아니 도대체 사람이 경계라는 것이 어떻게 없을 수가 있는 거지? 거기는 자기 집이 아니라 내 집이잖아.”

아무리 그래도 네가 같이 살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것을 생각하고 뭐 그런 여유가 있겠어?”

그런 여유가 없다는 것이 더 말이 안 되는 거지. 네가 보기에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는 건가?”

아니.”

그런데 왜 그러지?”

좋게 생각을 해라.”

기웅은 가볍게 수현의 등을 두드렸다.

솔직히 너 아는 사람들 중에서 누구 하나 그 녀석처럼 너를 편하게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기를 하냐?”

나는 그런 식으로 누가 나를 편하게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반갑지 않은 사람이야. 되게 불편하다고.”

불편하기는.”

기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김수현 너 표정 되게 좋아.”

뭐라고?”

내가 아는 김수현 중에서 요즘이 가장 밝아 보인다고. 그 동안 내가 아는 너는 되게 우울하고 그런 사람이었던 거 알아? 그런데 그 녀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너 되게 많이 달라졌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기웅의 말에 수현은 입을 내밀면서도 고개를 숙였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몰랐지만 그래도 불편하면서도 묘한 기분이 들었다.

너 사람 냄새가 난다고.”

나 냄새가 나?”

아니.”

기웅은 미간을 모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제 정말로 사람 같다고.”

사람 같다고?”

그래.”

수현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너 그 동안 인간미가 없었어.”

.”

그 녀석이 너를 살게 하는 거야.”

그 꼬맹이가?”

그래.”

기웅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 꼬맹이를 한 번 만나봐야겠어.”

뭐라는 거야?”

그래야 고맙다는 말을 하지.”

뭐가 고마운 건데?”

인간 김수현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사람처럼 만들어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해야 하는 거 아니야?”

미친.”

수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박기웅. 네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일 적마다 내가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것을 다시 말을 해야 하는 건가?”

. 나름대로?”

닥쳐라.”

알았다고.”

기웅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잔을 흔들었다.

그나저나 김수현.”

?”

그 녀석이 돌아왔어.”

누구?”

박해진.”

수현은 침을 꿀꺽 삼키고 고개를 들었다.

 






아저씨 직업이 혹시 만화가예요?”

뭐라고?”

아니 서재에 만화가 많기에.”

또 들어갔나?”

헤헤.”

현우는 밝게 웃으면서 젓가락을 입에 물었다.

아니 뭐 내가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어떤 책이 있나 그것을 구경을 한 것인데 문제가 되나요?”

그래.”

아저씨 뭐 살인자예요?”

뭐라고?”

킬러나 그런 거?”

미친 거 아니야?”

수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러지 않고서야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제대로 이야기도 안 해주고. 그런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닥치고 밥이나 먹어.”

수현의 싸늘한 시선에 현우는 입을 다물었지만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