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7

권정선재 2014. 1. 7. 07:00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7

선생님은 아세요?”

아니.”

연경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도 그냥 그 분이 되게 대단하고 훌륭한 일을 하는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지. 다른 것은 잘 모르는데?”

그게 뭐야?”

?”

그러면서 저를 그냥 그 사람에게 떠맡긴 거예요?”

너도 어쩔 수 없다는 거 알고 있잖아. 그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이현우 너는 이제 갈 곳이 없는데.”

그래도요.”

현우는 입을 쭉 내밀었다.

선생님은 그 사람에 대해서 뭐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저를 보낸 거라고. 그렇게 믿었다고요.”

그래도 우리 고아원에 와서 그렇게 꾸준히 봉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잖아.”

그건 모르죠.”

현우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연경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그런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싫어?”

아니요.”

그런데 왜?”

그냥 이상해서요.”

뭐가?”

되게 외로워요.”

그러니?”

아니 저 말고요.”

현우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저었다.

그 남자 말이에요. 그 아저씨 되게 외로운 사람이라고요. 뭐 하나 자기 속내를 제대로 잉기를 하지 않아요. 분명히 되고 외로운 사람이고 겉에서 차가운 기운이 풍기는데도 아닌 척을 해요.”

어른이잖아.”

어른은 늘 그래요?”

그래야지.”

그런 어른이 어디에 있어.”

현우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른이라고 해서 모든 무게를 자기 혼자서 다 감당할 수 없다는 거. 선생님도 잘 아시잖아요.”

현우 그 아저씨가 걱정이 되니?”

?”

현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런 것이 아니라.”

. 선생님은 다 알고 있으니까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그 아저씨는 네 성향을 알고 놀랄 수도 있어.”

.”

현우는 아랫입술을 물고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내가 간절히 부탁을 해서 너를 받아주겠다고 하신 분이야. 너무 난처하게 만들지는 말았으면 해.”

알겠어요.”

현우 탓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 알고 있지?”

.”

현우는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저씨는 왜 나를 데리고 온 거예요?”

뭐라고?”

수현은 고개를 들었다.

갑자기 그게 뭐야?”

이상해서요.”

현우는 젓가락을 입에 물고 고개를 갸웃했다.

솔직히 암뤼 부탁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잘 모르는 애를 집으로 데리고 오기 이상하잖아요. 안 그래요?”

그래서 불만이라는 건가?”

그게 아니라.”

그럼 그냥 다물지.”

그래도 이상한 건 이상한 거라고요.”

현우의 대답에 수현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나는 그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 부탁을 들어준 것이 전부야. 다른 것은 없다고.”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그런 부탁을 듣거나 하지 않잖아요. 다들 알아서 그냥 살기 바라지 않나요?”

네가 그럴 수 있나?”

아니요.”

그런데 왜 묻는 거지?”

고마워서요.”

뭐라고?”

아저씨 정말로 고마워요.”

현우가 눈을 초롱초롱하면서 자신을 바라보자 수현은 짧게 신음을 흘렸다. 괜찮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아닌 모양이었다.

뭐 고맙다면 그냥 알아서 성실히 살기를 바라.”

.”

수현은 헛기침을 하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