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21

권정선재 2014. 1. 27. 07:00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21

내가 그렇게 불편했어요?”

뭐가?”

아니 좀 그래서요.”

젓가락을 입에 물고 순진하게 묻는 현우를 보며 현우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내가 이제 아저씨의 삶에서 꽤나 큰 자리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냥 나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 거 없어.”

정말 아니에요?”

뭐가?”

아저씨도 내가 좋잖아요.”

수현은 가만히 현우를 응시했다. 지금 이 녀석이 도대체 진심인지 거짓인지 알 수가 없었다. 수현은 살짝 고개를 저었다.

너는 그 말을 아무런 의미도 없이 하는 말이겠지만 그런 말 아무런 의미없이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왜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건데요?”

?”

수현의 눈썹이 올라갔다.

너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는 알아?”

.”

아는 녀석이 그래?”

그럼 내가 뭐라 그래요?”

내가 왜 좋아?”

그냥 좋아요.”

현우의 고백에 수현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절대로 자신은 현우에게서 이런 말을 들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은 현우에게 원수였다.

그런 말 하지 마라.”

왜요? 싫어요?”

그래.”

왜 싫은데요?”

너 남자잖아.”

그게 뭐야?”

더러워.”

현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아저씨.”

남자가 그런 말을 하는데 세상에 좋아할 사람이 도대체 어디에 있어? 다들 더럽다고 생각을 할 거야.”

아저씨는 그런 말을 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현우의 눈에 금세 투명한 눈물이 고였다.

나도 같아.”

수현은 덤덤히 대꾸했다.

누군가가 다를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

아저씨.”

사람은 누구나 같아.”

 







정말 이 돈을 다 주신다고요?”

.”

연경은 수척한 수현을 가만히 응시했다. 분명히 무슨 죄를 짓고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죗값을 치루고 싶은 거라면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하지 마시고 다른 방식으로 행동을 하세요. 더 좋은 방법이 많으니까요.”

아닙니다.”

수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이곳에 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누구와 사연이 있으신가요?”

.”

말씀을 해주실 수가 있나요?”

연경의 물음에 수현은 입을 꾹 다물었다. 연경은 짧은 신음을 흘린 채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돈을 받고 싶기는 하지만 저희는 그냥 이런 식으로 모르는 돈에 대해서 받을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도대체 왜 안 된다는 겁니까?”

범죄에 연류가 된 돈이라면요?”

아닙니다.”

수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모든 빚을 갚기 위한 돈입니다. 이런 돈을 그렇게 더럽게 만들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아이인가요?”

?”

그것도 말씀을 못해주시나요?”

아닙니다.”

현우군요.”

수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럼 당신은?”

도대체 뭘 아는 겁니까?”

모두 알고 있습니다.”

연경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이 돈을 주시는 대신 매주 와서 봉사를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 아이의 마음을 보듬는 거죠.”

저도 그런 일을 해도 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