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24

권정선재 2014. 1. 30. 19:14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24

김수현 씨가 되십니까?”

?”

수현은 자신을 부르는 사내에 미간을 모았다. 일본에서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을 사람이 없는데 누군가가 자신을 불렀다.

누구십니까?”

맞습니까?”

그렇습니다만.”

순식간에 뒤에서 누군가가 각목으로 수현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리고 쓰러진 수현을 미친 듯 바로 밟았다.

 








현우 너에게 가족이 있다면 어떨 것 같아?”

가족이요?”

.”

연경의 물음에 현우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 애초에 있어본 적이 없어서. 저는 그냥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그래도 이모라거나.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면.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데.”

?”

연경의 말에 현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저에게 이모가 있어요?”

그게.”

연경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자신과 현우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지만 현우가 어떻게 생각을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지금 현우 너에게 묻는 거야. 현우 네가 도대체 어떤 기분일지. 그걸 알 수가 없어서.”

화가 날 것 같아요.”

?”

그냥 화가 날 거 같아요.”

현우야.”

연경은 슬픈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가족이 나타나는 건데 그걸 가지고 화를 내면 안 되는 것 아닌가? 그 가족도 오랜 시간 용기를 냈을 텐데.”

저에게 가족은 아저씨 하나에요.”

?”

저를 처음으로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게 한 사람이잖아요. 가족이라면 한 집에서 살아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 거라면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아저씨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족이에요.”

미안하다.”

연경은 고개를 푹 숙였다. 현우가 이런 생각을 할 거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은 절대로 가족이 아니었다.

현우에 네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야. 내가 그 동안 현우 너에게 말을 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알고 있어요.”

?”

당신이 내 이모라는 거.”

연경의 눈이 커다래졌다.

, 현우야 네가 어떻게 아니?”

내가 그 정도도 모를 거라고 생각을 한 거예요?”

현우의 입가에 슬픈 미소가 걸렸다.

그런 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는데 지금 선생님의 반응을 보니까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닌 모양이네요.”

그러니까 그게.”

됐어요.”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저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기로 한 만큼 그럴 이유가 있었겠죠.”

도대체 언제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거야?”

그게 중요한가요?”

?”

왜 아저씨랑 저를 알게 만든 것인지 모르지만 저는 이미 아저씨를 용서했어요. 그러니까 선생님도 아저씨 이제 용서하도록 하세요. 그 사람 용서하지 않고 계속 붙들고 있는다고 그 마음 편해지는 거 아니잖아요.”

그건.”

연경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이미 그를 용서한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늦어버린 것일지도 몰랐다.

미안하다.”

뭐가 미안하다는 거죠?”

현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미 늦은 거야.”

?”

내가 다 잘못한 거야.”

연경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내가 나쁜 사람이라서. 그래서 그런 거야.”

선생님.”

너는 그 사람 정말로 용서를 한 거니?”

?”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거니?”

현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혀로 입술을 축였다. 자신은 그를 이미 용서했다. 이제 그로 그만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연경은 아닌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