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25

권정선재 2014. 1. 31. 07:00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25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겁니까?”

나도 모른다고.”

기웅은 미간을 모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라고 그 녀석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안 찾고 싶은지 알아? 하지만 그 녀석이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는데 나보고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보여야 뭘 그 녀석을 찾지. 안 그래?”

하지만.”

현우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이대로 수현의 흔적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무조건 그를 다시 잡고 싶었다.

당신이라면 알고 있지 않을까요?”

일본으로 뜬다고 하는 녀석이 사라졌어.”

사라졌다고요?”

그래.”

현우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오랜 시간이었다. 한 사람을 찾아다니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고 현우도 이제는 세월을 몸에 고스란히 새겼다.

이제 그만해.”

아니요.”

현우야.”

연경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자신으로 인해서 현우가 점점 더 망가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불편했다.

네가 이렇게 찾는다고 해서 사라진 사람이 갑자기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너도 알고 있잖아. 아니니?”

하지만 제가 그냥 이대로 그 사람을 찾는다면. 언젠가 다시 저에게 돌아와주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니야.”

연경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사람은 이미 사라졌어.”

하지만 죽은 건 아니잖아요.”

그건.”

그거면 된 거예요.”

현우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현우야.”

그럼 언젠가 찾게 되겠죠.”

그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알 거 같아.”

?”

현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연경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면서 품에서 쪽지 하나를 꺼내 현우에게 건넸다.

이게 뭐죠?”

그 사람 주소야.”

선생님.”

미안하다.”

연경은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내가 이걸 너에게 주지 않는다면 적어도 네가 그 사람하고 닿을 일이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

제가 그 사람을 계속 찾고 있다는 거. 그리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거 모르신 건가요?”

이제야 알았네.”

선생님.”

그 동안은 몰랐어.”

연경은 현우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하지만 네가 그 사람을 용서한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야.”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내 언니를 죽였어.”

.”

그런데 너는 어떻게 용서를 할 수가 있는 거니?”

연경의 영문을 모르겠다는 물음에 대해서 현우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도 쉽게 대답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죄인이야.”

.”

자신의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하는 거라고.”

하지만 그 사람 이미 자기가 저지른 벌에 대해서 벌을 받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벌을 받을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괴로워하고 있을 거라고요. 왜 더 그 사람을 힘들게 해야 하는 거죠?”

네가 아무리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는 그 사람 아직 용서하지 않았어.”

선생님.”

그만.”

연경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나는 네가 더 이상 그렇게 부르지 않기를 바라.”

?”

나는 네 이모야.”

현우는 아랫입술을 물었다.

네가 아무리 내가 밉더라도 그걸 인정을 해줬으면 좋겠어.”

.”

현우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밉다고 하더라도 다른 말을 할 여유 같은 것은 없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연경은 그의 이모였다. 그에게 남은 유일한 혈육이었다. 아무리 외면하고 싶더라도 그 사실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문제는 절대로 아니었으니까 방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