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101

권정선재 2014. 2. 1.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101

미친!”

국정원장이 수혁의 뺨을 올렸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원장님.”

네가 이런 짓을 한다고 해서 그 녀석들을 다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그런 거야?”

그렇습니다.”

수혁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그 녀석들이 제가 생각을 하는 대로만 움직여준다면 더 이상의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움직이고 있나?”

아닙니다.”

그럼 문제가 생긴 거군.”

수혁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자네가 아무리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 녀석들은 이미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녀석들이야.”

알고 있습니다.”

그걸 아는 사람이!”

하지만 이미 저에게 전권을 넘겨주시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제가 알아서 할 수 있도록 ᅟᅳᆨ렇게 도와주십시오.”

절대로 안 되네.”

국정원장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수혁의 팔을 단단히 붙들었다.

원장님.”

이제는 더 이상 안 돼.”

무슨 말씀입니까?”

더 이상의 기다림도 안 된다는 거야.”

그들을 모두 죽이려는 셈이십니까?”

나는 단 한 번도 그들을 살리고자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

말도 안 돼.”

수혁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그들도 살아있는 생명입니다. 사람이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적이라는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그들이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는 거야. 남과 북이 절대로 공존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이미 서 팀장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공존할 수 있습니다.”

아니.”

국정원장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 더러운 벌레들이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이상 우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평화를 말을 할 수는 없다.”

 








조장.”

건물에 들어선 해진이 아랫입술을 물었다. 분명 누군가가 싸운 흔적은 있었지만 류환이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지?”

그리고 인기척이 느껴졌다.

젠장.”

자칫 잘못하다가는 자신이 타깃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해진은 재빨리 주위를 살폈다. 그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정말로 우리 동구를 살릴 수가 있단 말입니까?”

그렇다니까.”

고 영감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녀석을 살려야만 해.”

엄마도 그러니 진정 좀 해.”

어떻게 진정을 하냐 이 놈아.”

두석의 말에 순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너는 네 동생이 다시 너에게 돌아올 수 있다고 하는디 그것이 그렇게 암시렁도 안 허냐? ? 그런 것이여?”

자네 너무 두석이에게 뭐라고 하지 말게. 이 모든 작전은 전부 다 두석이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니까.”

뭐라고요?”

아니에요.”

고 영감의 칭찬에 두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엄마도 그 꼬맹이 알지?”

꼬맹이?”

왜 그 교복.”

. 동구랑 같이 다니던.”

그래. 그 녀석이 나를 찾아왔어.”

순임은 물끄러미 두석을 바라봤다. 자신만 류환에게 정을 느낀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아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려. 잘 했다.”

잘 되는 건지는 아직 더 봐야겟지.”

고 영감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곧 뭐라도 쏟아질 것 같은 날씨군.”

그러네요.”

 

도대체 어디까지 달아나는 거야?”

남조선이 너를 잡으면 그냥 죽는 걸로 끝이 나지 않을 거다.”

류환의 대답에 동원은 침을 꿀꺽 삼켰다. 각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닥 유쾌한 소리는 아니었다.

그럼 어떻게 될지 아는 건가?”

고문을 하겠지.”

고문?”

그들은 아마 우리에게 얻어낼 것이 있다고 믿을 거다. 우리에게는 아무 것도 없는데 말이지.”

그럼 그냥 그렇게 죽게 되는 건가?”

그리고 살릴 거다.”

류환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걸렸다.

네가 배신자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이대로 가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거다. 내가 나가서 막아야만 해. 자네들도 내 일을 알고 있잖아.”

죄송합니다.”

수혁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부하 직원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서 팀장님 주도하에 움직이는 것은 제대로 된 반역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방법이 없습니다.”

반역?”

수혁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나는 그저 모두 다 같이 살자는 거야. 그런데 내가 모두가 다 살자는 것이 지금 반역이라는 건가?”

적어도 지금 국가가 흘러가는 모양을 보면 그들을 모두 처단을 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른 방법 같습니다.”

젠장.”

수혁은 낮게 욕설을 내뱉었다.

그럼 최소한 그 녀석들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건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는 말을 해줘.”

그것도 어렵습니다.”

뭐라고?”

위에서는 서 팀장님의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위험한 순간이 올 거라는 사실도 이미 다 알고 있기에 그렇게 쉽게 서 팀장님께 정보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야?”

기다리십시오.”

뭐라고?”

오늘 모두 다 끝을 낼 겁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순간 수혁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다 죽일 거군?”

하지만 그 누구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수혁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살을 붙들었다. 전류가 흘렀지만 그는 하나도 괴롭지 않았다. 여기에서 머문다면 모두 다 끝이었다. 이제 더 이상 기회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