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105

권정선재 2014. 2. 9.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105

도대체 무슨 짓을 꾸미는 거지?”

뭐가?”

서수혁.”

강호의 목소리가 묘하게 갈라졌다.

지금 네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네가 지금 하려는 짓은 분명히 반역이야. 반역이라고.”

지금 내가 무슨 일을 하려는 건지도 모르면서 반역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거야? 그것 참 간편한 것이로군.”

뭐라고?”

반역이 아니다.”

수혁은 입에 담배를 물었다.

나는 이 싸움을 끝을 내려는 거야.”

그게 무슨 말이지?”

누가 이 싸움을 이어간다고 생각을 하는 건가?”

뭐라고?”

수혁의 물음에 강호는 미간을 모았다.

지금 도대체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이번 5446 부대원들에 대한 사건이 끝이 날 뻔 했다는 것은 너도 다 듣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거야 듣기는 했지만 거기에서 저 어린 녀석이 사고를 쳐서 그랬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내가 틀린 건가?”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 하지만 저 녀석이 생각을 달리 하려고 하는 그 순간 우리가 먼저 나선 거니까 다른 거야.”

수혁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멀리 하늘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해진은 날렵하게 움직였다.

저게 보이나?”

저런 개자식이.”

아무도 안 죽인다.”

수혁의 대답에 강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게 무슨 말이지?”

너는 저 녀석이 나쁜 놈이라고 죽여야만 하는 상대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저 녀석은 그 누구도 죽이지 않는다. 저 녀석은 가만히 누군가를 바라볼 뿐. 그리고 그 사람을 얌전히 치울 뿐이야.”

그게 사실이야?”

.”

부하 직원의 대답에 강호는 아랫입술을 물었다.

내 말이 맞았지?”

그래도 하나 달라지는 것은 없어.”

여전하군.”

뭐가?”

저들은 적이 아니야.”

그럼 누가 적이지?”

저 위.”

수혁은 자신의 위를 검지로 가리켰다.

이번 그림을 저들이 그렸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 네가 아무리 발버둥을 치더라도 그들이 그림을 다시 그리지는 않을 거야. 이미 미디어도 주목하는 순간 지금 그림은 바뀌지 않을 거야.”

그럼 왜 이러는 거야? 너는 그냥 닥치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안 그래도 하늘소로 북에 침투가 되었던 것 탓에 너를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모르는 건가?”

내가 여기에서 멈추면 그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게 된다는 것을 모르는 건가? 그들은 그저 나를 기다리는 거야. 나를 다치게 할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 따름인데 그 기회를 주라는 거야?”

강호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나는 그럴 수 없다.”

 







조장.”

리해진?”

류환의 고개가 돌아가는 순간 동원의 팔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류환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재빨리 피하기는 했지만 생채기가 생겼다.

젠장.”

뭐 하는 짓이야?”

해진의 발이 동원의 얼굴로 날아갔다.

여기에는 왜 온 거야?”

조장을 살리기 위해서 온 겁니다.”

미련한 놈.”

제가 오지 않았다면 둘 다 죽은 겁니다.”

뭐라고?”

류환은 그제야 주위에 느껴지던 그 묘한 느낌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물끄러미 해진을 바라봤다.

네가 한 것인가?”

정신 차리시죠.”

뭐라고?”

아직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젠장.”

동원은 입가를 닦으며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닥에 침을 퉤 하고 뱉었다. 그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둘 다 모인 것이군.”

지금 혼자서 우리 둘을 상대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아무리 네가 5446 부대를 상대로 하는 준비를 했다고는 하더라도 실제로 5446 부대원 둘을 상대하는 것은 다른 문제일 텐데.”

아무리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내가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 텐데 말이지?”

물론.”

해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총을 들었다. 동원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 지금 뭐 하는 거야?”

내가 평화롭게 싸우기를 바라는 건가?”

리해진.”

류환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총은 안 돼.”

조장.”

누군가를 죽여서는 안 된다.”

저도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해진은 그리 말하며 가만히 동원을 노려봤다.

그러니 네가 멈춰.”

뭐라고?”

여기에서 당신이 더 이상 움직이면 나는 방아쇠를 당길 수밖에 없다. 우리는 우리가 살기 위해서 북에서 온 요원과 더 이상 함께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야만 하는 상황이니까.”

그게 무슨 말이야?”

저들이 우리를 내통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뭐라고?”

류환은 미간을 모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제야 자신의 방향으로 향해있는 수많은 카메라들이 보였다.

젠장.”

저들은 처음부터 저희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런 소품 정도로만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지금 이 순간 남조선 간나 새끼들이 마음에 들지 않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들과 적을 둘 수도 없습니다.”

적으로 둬.”

뭐라고?”

동원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굳이 저들과 손을 잡으려는 이유가 뭐지?”

닥치라.”

이유가 있나?”

개자식.”

우리는 같은 조국에서 왔어.”

동원은 이리저리 목을 풀며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해진은 이를 악 물고 총을 든 손에 힘을 주었다.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말라. 그러면 당길 거야.”

당겨.”

동원은 양팔을 벌렸다. 그리고 순간 눈빛을 바꾸어서 가오리를 들고 앞으로 달렸다. 해진이 망설이는 사이 동원은 손을 높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