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107
“리무혁이 죽었답니다.”
“뭐라고?”
수혁의 얼굴이 굳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나름 자기들 안에서도 지금 문제가 생긴 모양입니다. 저희 하늘소가 확인을 했는데 그게 사실인 모양입니다.”
“젠장.”
수혁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아무리 그가 잔인하다고 하더라도 그가 살아있는 것이 더 유리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리무혁이 죽으면 일이 어떻게 되는 거지? 지금 북한의 상황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일단 5446부대원들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지, 아니며 불리한지도 따지고요.”
“말도 안 돼.”
“어떻게 할까요?”
“녀석들은.”
“대립 중입니다.”
수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냥 쉽게 생각을 하고 밀어붙이려고 했는데 그가 생각을 한 것보다 수가 많이 복잡해지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질질 끌리다가 모두 다치고 말 거였다.
“위에서는 여전히 도울 생각이 없다고 하나?”
“네.”
“젠장.”
어떻게 할까요?“
“뭘 어떻게 해? 여기에서 우리가 손을 놓으면 그대로 전쟁이나 다름이 없는 건데. 우리가 무조건 막아야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강호는 미간을 모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 상황에서도 작전을 게속하자는 것은 미친 짓이야. 지금 북한의 사정이 어떻게 흐를지도 모르는 거잖아.”
“그러니 더 나서야 하는 거야. 여기에서 멈추면 그 녀석들이 무서워서 멈추었다는 것이 사실이잖아.”
“그럼 안 두렵나?”
“뭐라고?”
“나는 두려워.”
강호는 입에 담배를 물었다.
“북에서 조금만 잘못 움직여도 곧바로 전쟁이 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지금 우리 국정원이 하는 일은 우리나라 국가를 안정시키는 일과도 동시에 전쟁도 막아야 하는 거야. 지금은 무조건 5446 전원이 죽어야 한다. 북에서 온 것들이 전부 다 죽어야지만 일이 다 끝이 날 수 있어.”
“절대로 안 된다.”
수혁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무슨 수가 있더라도 죽는 것은 막아야만 했다. 그도 그곳에서 살았었다.
“녀석들은 불쌍한 녀석이야.”
“뭐가 불쌍한대?”
“살기 위해서 괴물이 된 녀석들이다.”
수혁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자기들 스스로 괴물이 된 녀석들이 아니야.”
“그렇다고 해서 지금 괴물이라는 사실도 달라지는 것은 아닐 텐데? 괴물이라는 것은 분명하지 않나?”
“그건 그렇지만.”
“그런데 왜 그들을 옹호하는 거지?”
수혁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강호에게 뭐라고 한들 제대로 이해를 시킬 수 있을 거라는 자신도 없었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건 들을 준비가 안 되어있잖아.”
“서수혁.”
“나는 내가 결정했다.
“지금 그건 반역이야.”
“그래도 괜찮아.”
“미쳤군.”
“그래.”
수혁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생각을 하더라도 자신이 미쳤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더할 거였다.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거지?”
“그래.”
“나도 그래.”
“뭐라고?”
“나도 내가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서수혁.”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뭐가 분명하다는 거지?”
“나는 그 누구도 죽이지 않을 거야.”
“리해진. 너 그게 뭐야?”
“네?”
“다친 거냐?”
“그게.”
류환은 그제야 해진의 등에 스민 피를 보고 아랫입술을 물었다. 그가 다치지 않기를 바랐지만 늦은 모양이었다.
“도대체 그 상태를 하고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그리고 내게 미리 말을 하지 않은 이유가 뭐야?”
“지금 여기에서 미리 이런 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 이야기를 할 여유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리고 말씀을 드린 것처럼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아니라 바로 조장입니다. 분명한 사실이라고요.”
“아니.”
류환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안 된다.”
“네?”
“리해진.”
“조장.”
“그곳으로 가자.”
“그곳이라면?”
“우리가 있었던 곳.”
해진은 침을 꿀꺽 삼켰다. 남조선에세 새로운 희망을 품었던 그곳으로 지금 류환이 가자고 이야기를 한 거였다.
“거기에 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겁니다.”
“그래도 지금보다는 낫겠지.”
“하지만.”
“그냥 죽을 건가?”
“조장.”
“살아야지.”
“네.”
“나랑 같이 살자.”
해진은 멍하니 류환을 바라봤다. 류환은 지금 자신이 도대체 무슨 말을 지껄인건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일단 피해.”
“조장.”
“알았지?”
“네.”
류환은 주먹을 쥐고 앞을 내딛었다. 그리고 그대로 가오리를 던져서 계상의 무릎에 박아넣은 후 동원의 얼굴에 발을 날렸다. 해진도 반격하려는 계상의 손을 잡고 뒤로 꺾은 후에 그대로 우드득 소리가 나게 만들었다.
“어서 가!”
“조장 빨리 오세요.”
“그래.”
해진이 달려가자 동원이 그 뒤를 쫓았다. 류환은 그대로 그의 등을 밟고 섰다. 그 다음 일어서는 계상의 얼굴을 향해 발을 날렸다.
“우리를 놓아라.‘
류환의 얼굴이 슬프게 빛났다. 순간 그의 어깨에 붉은 점이 찍혔다는 것을 류환은 아직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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