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40

권정선재 2014. 2. 21. 07:00

[수현우 팬픽] 새 눈이 오면 40

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현우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냥 그 사람을 미워하고 싶은데. 그냥 남으로 생각을 하고 싶은 건데. 도대체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현우는 하늘을 보고 눈을 감았다.

    





다시 돌아가도 괜찮겠어요?”

그래.”

거짓말.”

수현의 대답에 현우느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아저씨도 지금 되게 서운하잖아요. 나랑 더 이상 같이 살지 않게 되는 거. 아저씨도 불쾌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

그게 뭐.”

아저씨.”

그게 당연한 거야.”

수현은 덤덤히 대답했다.

애초에 너랑 나랑 한집에서 산다는 거 이상한 것 아니었나? 우리 두 사람이 도대체 무슨 사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지?”

그건 그렇지만.”

우리 두 사람은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수현의 단호함에 현우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너무나도 단호했다.

아저씨가 그런 말을 한다고 해서 내가 그냥 물러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죠? 설마 내가 그럴 것 같아요?”

이현우.”

아저씨가 좋아요.”

현우의 말에 수현의 얼굴이 굳었다.

아저씨가 좋다고요. 나도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좋아요.”

못 들은 거야.”

아저씨.”

그냥 못 들은 거라고.”

비겁해.”

현우의 말에 수현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현우는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아저씨도 나를 좋아하잖아요.”

아니.”

수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나는 아니야.”

정말로 아니라고요?”

그래.”

그런데 그건 뭐죠?”

뭐가?”

나를 보는 그 눈 뭐냐고요.”

수현은 침을 꿀꺽 삼켰다.

아저씨가 나를 아니라고 하면서도 정작 지금 아저씨를 보면 그냥 아닌 것이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그냥 너를 걱정해서 바라보는 거야. 이것 말고 다른 이유는 하나도 없으니 괜히 이상한 생각은 하지도 마.”

도대체 나를 왜 걱정을 하는 거죠? 내가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어서 걱정을 하는 거냐고요. 말이 안 되잖아요.”

너는 너를 걱정하게 만든다.”

수현은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여기에 다른 이유는 없어.”

정말인가요?”

그래.”

정말 비겁하군요.”

이현우.”

아저씨는 너무 비겁해요.”

현우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지금 다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바보처럼 보일 것 다 알면서도 나는 사실을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건가? 네가 무슨 말을 하건 바뀌지 않는 사실이라는 것도 있어.”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요? 내가 뭐라고 해야 그제야 나를 봐줄 건데요? ?”

절대. 너를 보지 않을 거다.”

아저씨.”

그건 더러운 거니까.”

더럽.다고요.”

현우의 목소리가 떨렸다.

지금 내가 아저씨를 좋아하는 것이 더럽다는 거예요?”

그래.”

수현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더러운 거야. 비정상적인 거야.”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더러운 거라고요. 그게 비정상이라고요? 도대체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 더러운 거야. 그게 어떻게 비정상이야!”

수현은 현우를 뒤로 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