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109

권정선재 2014. 2. 21.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109

생포라니?”

그럼 죽이기라도 하라고?”

그거야.”

당연히 안 된다.”

강호의 묘한 표정에 수혁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들이 북에서 내려온 자들이라고 하더라도 절대로 죽이는 것은 안 된다. 내가 그걸 막을 거야.”

서 팀장.”

그 녀석들은 죄가 없어.”

 

여기를 태워야 하는 건가?”

그래.”

더럽군.”

해랑의 대답에 수혁은 싸늘하게 웃었다. 그가 생각을 하더라도 지금 자신들이 하는 일은 최악이었다.

하지만 방법이 없어.”

도대체 내가 왜 이런 것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지? 지금이라도 내가 다른 것을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겠지.”

수혁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너는 모두를 살리고 싶은 것 아닌가?”

그건.”

이게 모두를 살리는 방법이다.”

아니.”

해랑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결국 모두를 죽이게 될 거야.”

정말 그리 생각을 하는 건가?”

그래.”

그럼 뭐가 달라지는 거지?”

뭐라고?”

네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건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을 거다. 네가 무슨 말을 하건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거다.”

그래서 나는 그냥 그래야 한다는 거야?”

그래.”

해랑은 한숨을 토해내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정말로 살릴 수 있다고 믿는 거야?”

그래.”

강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금 당장 저 녀석들을 살린다고 하더라도 저 위에서 그것을 허락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저 위에서는 지금이라도 바로 저 녀석들을 없애기를 바라고 있단 말이야.”

그렇겠지.”

그런데?”

그렇다고 뭐가 하나 달라질 것도 없다고 생각을 하면 그건 너무나도 슬픈 거잖아. 다른 생각을 해야지.”

서 팀장.”

내 단독이다.”

강호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나도 인도주의적으로 저 녀석들을 살리고 싶어. 하지만 그래도 나쁜 놈들이라는 사실은 다라지지 않아.”

뭐가 나쁜 놈이라는 거지?”

사람들을 죽였어.”

저 녀석들도 이용이 된 거야.”

그렇다고 달라지는 건가?”

그건 아니겠지.”

그런데?”

나는 그걸 바꿀 거야.”

수혁은 슬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해랑 조장이 이럴 줄 몰랐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해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리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하지만 몸의 통증이 꽤나 큰 편이었다.

죽을 거다.”

살 겁니다.”

그럼 내 말을 들어.”

아니요.”

해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해랑 조장의 손을 잡지 않을 겁니다. 해랑 조장은 지금 나를 두 번이나 배신한 겁니다.”

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거야? 너도 살리고 결국 우리가 모두 살 수 있는 방법은 이거 하나야.”

조장이 원하지 않을 겁니다.”

정말 그리 생각을 하는 거야?”

?”

천한 것들.”

해랑은 코웃음을 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 입에 담배를 물고는 벽에 살짝 기댔다.

지금 원류환은 너를 살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너는 지금 원류환이 이런 방법을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냐? 그 녀석도 나름 이런 방법을 생각을 하고 있을 거다.”

조장이요?”

그래.”

그래도 이건 아니야.”

해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곳은.”

너희에게 중요한 장소겠지.”

해랑의 눈빛이 변했다.

하지만 장소라는 것은 다시 만들면 되는 거야.”

뭐라고요?”

너에게 총을 쏠 거다.”

해랑이 품에서 총을 꺼내들었다. 해진은 침을 꿀꺽 삼켰다. 피한다고 하더라도 살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

지금 뭘 하자는 겁니까?”

네가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거다.”

뭐라고요?”

솔직히 말을 해서 속도는 나나 원류환을 압도하는 것이 바로 너니까. 너를 잡기 위해서는 이게 유일한 거지.”

해랑 조장이 이렇게 치사하게 나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정당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니.”

해랑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우리가 북에서 배운 것이 정당하게 싸우는 것인가? 아니지. 그냥 살아남으면 그걸로 그만인 거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뭐가?”

북이라고 하셨습니까?”

. 이거.”

해랑 조장.”

해진이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면 안 되는 거죠. 도대체 조국을 어떻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실 수가 있는 겁니까? 아무리 남조선 에미나이들하고 친해지셨다고 하지만 조국을 어떻게 북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는 겁니까?”

나에게 조국은 없다.”

해랑은 멀리 연기를 뿜었다.

나의 조국은, 그리고 내 아버지는 모두 나를 버렸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내가 뭘 선택을 해야 하는 거지? 나에게 더 이상 중요한 것은 하나도 없어. 나는 지금 여기에서가 가장 중요한 거다.”

아무리 그래도 조국은 버릴 수 없습니다.”

해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에게는 살아남는 것도 중요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조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