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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로보캅, 유명 식당이 프랜차이즈로.

권정선재 2014. 2. 18. 07:00

[맛있는 영화] 로보캅, 유명 식당이 프랜차이즈로.

 

Good 초딩, 중딩, 그리고 남자

Bad - [로보캅]을 기대하던 사람

평점 - ★★★ (6)

 

만일 제가 [로보캅]을 보러 가기 전에 이전에 만들어졌던 [로보캅]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면 더 만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새롭게 돌아온 [로보캅]은 참 아쉽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가치가 그다지 낮기만 한 느낌은 아닙니다. 분명히 이 영화가 자기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앞으로도 자기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로보캅]이 마블 유니버스 안에 있어서 그가 어벤져스 안에서 활약을 한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만일 그런 식으로 속편이 나올 수 있을 거라는 확실한 생각 같은 것을 준다면 나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런 매력까지 묻어나는 것은 아니니 다소 아쉽습니다. 게다가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전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그 모든 영화를 다 모아줘야지. 라는 생각을 감독이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전작 세 편의 안에 담겨 있던 그 모든 고뇌와 같은 것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그것도 다소 어설프게 말이죠. 원작을 본 사람에게 이 영화는 모욕이 될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액션도 더 세련되지도 않고. 마냥 아쉬운 느낌이기만 합니다.

    


로보캅 (2014)

RoboCop 
7.5
감독
조세 파디야
출연
조엘 키나만, 게리 올드만, 사무엘 L. 잭슨, 애비 코니쉬, 마이클 키튼
정보
액션 | 미국 | 117 분 | 2014-02-13
글쓴이 평점  

 

나름 [아이언맨]과도 닮은 [로보캅]은 사회 고발과 인간의 고뇌. 미래. 등 꽤나 복잡한 영화일 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모두 제대로 살아있지 않습니다. 나름 음모를 담은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러한 음모도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말이죠. 올해 개봉을 했다가 아쉬움을 선사했던 [잭 라이언]처럼 이 영화 역시 뭔가 이야기를 할 것처럼 가다가 그대로 멈추어버립니다. 물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마치는 것은 그다지 나쁘다는 느낌만은 아닙니다. 그 동안 수많은 마블의 영화나 DC의 영화들이 이랬으니 말이죠. 그러나 다음 편을 위한 예고편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만이 보일 수 있는 그런 매력을 분명히 선사해야만 합니다. 사람들이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스토리가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욕을 하면서도 그 영화를 보는 이유는 그 영화 안에 담겨 있는 즐거움. 그리고 그 파괴적인 그래픽 탓일 겁니다.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하는 그 짜릿함과도 같은 것이 고스란히 다 담겨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로보캅]에는 그런 짜릿함이 부족합니다. 인간에서 로봇으로 변화하는 순간에서의 화면도 매력적이고, 후에 악당 무리를 소탕하면서 마치 게임처럼 벌어지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나름 액션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영화이면서 큰 액션이 세 번밖에 나오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로보캅’ ‘알렉스 머피역은 조엘 키나만이 맡았는데 너무 처음부터 인간인가 로봇인가에 대한 고민만 빠집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이 나오다보니 조금 어설픈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치 [맨 오브 스틸]을 보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맨 오브 스틸]도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졌던 것이 사람들이 그 동안 봤던 [슈퍼맨]시리즈를 한 편 안에 몰아넣어서 그렇게 느껴졌던 거잖아요. 이번 [로보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관객들이 알고 있는 그 모든 영화들을 한 편으로 몰아넣다 보니 너무나도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영화가 지나칠 정도로 지루하게 느껴지다 보니 알렉스의 고뇌 같은 것도 제대로 부각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영화가 한 시간을 넘어서면서 정말 최악의 지루함을 선사하는 만큼 그가 보이는 진지한 연기도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뭐 나름 수트가 기본 로보캅보다 새끈하기는 하지만 그건 거기까지이고 말이죠. 그리고 진지한 고뇌에 있어서의 부분도 원래 [로보캅] 시리즈를 맡았던 배우에 비해서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도 아주 많이 부족하고 그 캐릭터를 받들 수 있는 배우의 힘도 부족하니 영화 자체가 힘이 빠지고 마는 느낌입니다. 조금 더 세련된 영웅이었다면 다른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님 부성애라도 살리던지 말이죠.

    

그냥 시간을 뗴우기로는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아쉬운 영화입니다. 특히나 [로보캅]에 대한 향수만 가지고 극장에 가기는 아쉽습니다. 워낙 원래 등장을 했던 [로보캅]이 섹시했었고 그 안에 담겨 있는 무게감과 같은 것이 강렬했던 터라 이 영화만이 보일 수 있는 어떤 매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야기 역시 지나치게 늘어지는 데다가 무언가를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너무 뻔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나름 반전이라고 하는 것들도 처음부터 다 보이는 것이 우습더라고요. 게다가 한 가지 불만. 도대체 이 영화가 어떻게 12세를 받을 수 있었던 거죠? 한국 영화가 이 정도로 잔혹성을 보였더라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까지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게다가 미래 도시라는 것도 그다지 세련되게 보이지 않습니다. 적어도 미래는 미래 답게 그려야 하는 거죠. 전반적으로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만 드는 혹시나 다시 온다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로보캅]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기계임을 자각하는 주인공

게임처럼 보이는 전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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