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2
“그 녀석 기숙사에 산다며?”
“그런데?”
“나도 같이 살려고.”
“김수현.”
기웅은 미간을 모았다.
“너 지금 장난이지?”
“뭐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너 더 이상 그런 소문 나면 안 되는 거.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무슨 소문?”
수현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냥 그 녀석이 안쓰러워서 그러는 거라고. 나랑 되게 닮아있는 것 같거든. 안쓰럽기도 하고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이러면 안 되는 거야.”
“하여간 까칠해요.”
“내가 까칠한 것이 아니라.”
“오케이.”
수현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뭘 걱정하는지 알아.”
“정말?”
기웅은 미간을 모았다.
“정말로 네가 안다는 거지?”
“그래.”
“그럼 어떻게 할 거야?”
“어?”
“이미 알고 있다며?”
“내가 뭘 해야 하는 건가?”
“어?”
수현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건 나는 그런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거든. 그냥 나만 중요하다 이 말이지.”
“아무리 네가 그런 것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안 되는 거라고. 그렇게 그냥 넘길 것이 아니야.”
“왜?”
“뭐?”
“왜 그래야 하는 건데?”
“미치겠네.”
수현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기웅은 그런 수현을 보며 더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네가 그러냐?”
“네가 그럴 것 같아서.”
수현은 아이처럼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이번에는 정말 아니야.”
“뭐가?”
“그냥 한 번 사귀려는 거.”
“그럼?”
“그냥 마음이 간다니까?”
수현의 대답에 기웅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그게 불안하다는 거다.”
“그래?”
“정말 아무 일도 없는 거지?”
“그건 가봐야 알지.”
기웅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토해냈다.
“혼자 자기는 좀 그런데.”
현우는 기숙사 방을 보며 한숨을 토해냈다. 전날 인사한 형이 갑자기 일이 있다면 방을 빼버렸다.
“이게 뭐냐고?”
현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현우 뭐하냐?”
현우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수현이었다.
“어?”
“김수현.”
“아, 네.”
“인사 안 하냐?”
“아, 안녕하세요.”
현우는 황급히 허리를 숙였다. 수현은 씩 웃었다.
“너 룸미 없지?”
“네? 네.”
“그럼 나랑 한 방 쓰자.”
“네?”
“싫어?”
“아, 아니요.”
현우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수현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고 짐이 올려지지 않은 침대에 누웠다.
“아 좋다.”
수현은 현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다시 한 번 잘 부탁한다.”
“네? 네.”
현우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혼자보다는 나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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