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4
“그런데 이거 왜 듣는 거야?”
“네?”
“전공이잖아.”
“뭐.”
“누가 들으라고 했지?”
현우는 그제야 수현의 얼굴을 바라봤다.
“뭐 아세요?”
“늘 그러거든.”
수현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뭐 수시로 온 녀석들은 당연히 자기 과가 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1학년부터 이럴 이유 없는데 말이야.”
“그래도 어차피 들어야 하는 거잖아요.”
“학점이 안 나올 걸?”
“학년이 낮아서 불리한 것이 있나요?”
“어? 아니.”
“그럼 괜찮아요.”
현우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일부러 성적을 낮게 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 것을 가지고 따지거나 억울해할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요.”
“제대로 할 수 있다?”
“뭐 그래야곘죠.”
현우의 대답에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제대로 된 녀석이 왔어.”
“네?”
“그럼 잘해 봐라.”
“그러려고요.”
“자 이제 발표 조를 짤 건데. 원하는 사람끼리 짜고 남은 사람은 나에게 와. 세 사람씩 짜면 된다.”
“박기웅.”
“왜?”
수현이 부르자 기웅은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같이 하자.”
“싫어.”
기웅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꼬맹이랑 하면 망할 거다.”
“왜?”
“신입이잖아.”
“그게 이유가 되냐?”
“어.”
기웅의 대답에 수현은 입을 내밀었다.
“하여간 박기웅 무지하게 치사하게 굴어요. 너 그렇게 치사하게 굴면 나중에 제대로 벌 받는다.”
“벌은 무슨.”
기웅은 그렇게 동기들에게 돌아갔다.
“우리 둘이라도 하자.”
“선배님도 가세요.”
“어?”
현우의 말에 수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저랑 같이 하면 상대적으로 학점이 안 나오는 거잖아요. 선배님에게 민폐 끼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에이.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나를 몰아세우면 안 되는 거지. 나는 무조건 너랑 하고 싶거든.”
“네? 왜요?”
“그냥.”
수현은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벌 받는다고 했지?”
“치사한 것들.”
결국 조를 짜지 못한 기웅이 입을 내밀고 수현에게 다가왔다.
“네가 저주를 내린 거야.”
“뭐.”
수현은 어깨를 으쓱하고 씩 웃었다.
“아무튼 우리 같이 하면 그게 더 좋은 거지.”
“그럴 리가.”
“이쪽은 박기웅.”
현우는 물끄러미 기웅을 바라봤다.
“왜 인사 안 해?”
“아, 안녕하세요.”
“안녕 못 하다.”
“박기웅.”
“아, 왜?”
기웅은 그대로 책상에 널부러졌다.
“아니 안 그래도 신입생이라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데 그나마 선배라는 녀석도 공부랑은 제대로 담을 쌓은 김수현이라는 거잖아. 나는 이번 학기 성적을 정말 제대로 포기를 했다고 할 수밖에.”
“나 제대로 할 거다.”
“퍽이나.”
“정말이야.”
현우는 자신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 수현을 보며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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