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3

권정선재 2014. 3. 5. 07:00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3

너 벌써 일어난 거야?”

, 일어나셨어요?”

수현은 대충 머리를 헝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책을 읽고 있던 현우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황급히 책상 불을 껐다.

죄송해요.”

아니 죄송할 것은 없고.”

수현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했다.

이 시간에 책을 읽어?”

공부 좀 하려고요.”

미친.”

수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 무슨 장학금 받으려고?”

그래야죠.”

현우는 멋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학교 다니는 거 장학금 한 번 정도는 받아봐야 그래도 제대로 학교 다녔다는 소리 할 것 같아서요.”

나는 일 학년에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 .”

너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

수현은 어느새 현우의 뒤로 와서 그를 안 듯 자리를 잡았다. 현우는 얼굴이 붉어진 채로 고개를 숙였다.

너무 가까이 오신 거 아닌가요?”

나 입냄새 나?”

, 아니 그게 아니라.”

미안.”

수현은 황급히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런 거 아닌데.”

현우는 입을 살짝 내밀었다.

 

선배님은 밥 같이 드시는 분 안 게세요?”

선배님은 무슨.”

현우의 말에 수현은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너는 내가 그렇게 싫어?”

?”

왜 그렇게 선을 그어?”

그게.”

아니지?”

? .”

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입에 밥을 퍼넣기 시작했다. 현우는 아랫입술을 물었다.

저에게 왜 이러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

제가 뭐 선배에게 밉보인 것 있나요?”

아니.”

수현은 유쾌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되게 속이 좁은 녀석이라서 나에게 밉보인 녀석하고 같이 밥 먹을 정도로 여유가 없는데?”

그럼 뭐죠?”

?”

왜 저에게 이러시는 거죠?”

그냥 안쓰러워서.”

제가요?”

현우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는 제가 딱히 그렇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요?”

너는 몰라도 나는 그렇게 보여.”

수현은 씩 웃으면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현우는 입을 내밀고 그런 수현을 잠시 보다가 얌전히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국 기숙사에 들어간 거야?”

.”

미친.”

기웅은 담배에 불을 붙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 도대체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왜?”

그 녀석이 아무리 안쓰러워도 그럴 이유는 없잖아.”

그냥 마음이 간다니까?”

수업 중에 챙겨도 되는 거잖아. 그런데 굳이 거기까지 가서 그 녀석을 챙겨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거야?”

. 나름?”

수현의 장난스러운 표정에 기웅은 혀를 찼다.

너 그러다가 또 다친다.”

내가 뭐?”

그 녀석은 하나도 고맙게 생각을 안 할 거야.”

그게 중요한 건가?”

그럼 안 중요해?”

.”

수현은 힘을 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나에게 그런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너 그러다 아플 거라고.”

그럼 말지.”

기웅은 깊은 한숨을 토해냈지만 수현은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