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1
“쟤 뭐냐?”
“모르지. 뭐.”
기웅은 낄낄거리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보아하니 어리바리한 신입생 하나한테 누가 1학년부터 전공을 들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 모양이지?”
“조교 녀석이 한 거야?”
“그럴 거야.”
“미친.”
“나서지 마라.”
수현이 신입생에게 가려고 하자 기웅은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저 녀석은 재수강을 해도 되는 거잖아. 선배들 성적 좀 깔아주겠다고 하는데 네가 왜 난리인 거야?”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됐다.”
기웅은 수현의 손을 잡았다.
“김수현 네가 괜히 나서면 일이 커진다는 것 내가 더 잘 알고 있는데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거야?”
“아니 아무리 그래도 불쌍하잖아.”
“불쌍?”
기웅은 코웃음을 쳤다.
“자기가 오티도 오지 않은 녀석이라고. 그런 녀석을 뭘 챙겨주려고 하는 거야? 저 녀석은 개강하는 것도 몰랐단다.”
“그럴 수도 있지.”
“김수현.”
수현이 신입생에게로 가자 기웅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이게 뭐야?”
현우는 한숨을 토해냈다. 아무리 보아도 신입생이라고는 자신 뿐이었다. 게다가 모두 다 친하게만 보였다.
“나 뭔가 당한 건가?”
“당하긴.”
현우는 고개를 돌렸다. 수현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너 이름 뭐냐?”
“네?”
“너 이름이 뭐냐고?”
“이현우.”
“그래? 나는 김수현.”
수현은 현우에게 손을 불쑥 내밀었다.
“잘 부탁한다.”
“네?”
“안 잡아.”
“그게.”
현우는 잠시 얼떨떨한 표정을 짓더니 손을 대충 닦고 수현의 손을 잡았다. 수현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뭘 그렇게 예의를 갖추고 그래.”
“네?”
“그냥 편하게 해. 편하게.”
“그게.”
“아무튼 같이 앉자.”
“네?”
“수업 같이 듣자고.”
수현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게 나쁜 것은 아니잖아?”
“하지만.”
“아니요.”
현우는 별다른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수현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정면을 응시하며 입을 다물었다.
“너 뭐 하려는 거야?”
“뭐가?”
“안 된다.”
“어?”
기웅의 말에 수현은 미간을 모았다.
“뭐가 안 돼?”
“더 이상 그런 짓 하지 말라고.”
“박기웅.”
“이미 너 신입생 킬러라고 소문이 자자하다고. 요즘 그런 소문 좀 안 나게 조심시켜 놨더니. 다시 또 그런 짓을 하려고 하는 거야? 다른 사람들이 너 그런 취향인 거 알면 어떻게 하려고?”
“그게 뭐?”
“어?”
“그런 너는 왜 나한테 아무런 반응도 안 보이는 거냐?”
“너에게는 내가 남자 아닌 거 아니까.”
“그러니까.”
기웅의 대답에 수현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니 아무 신경도 쓸 필요도 없다고.”
“나는 잘 모르겠다.”
기웅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너처럼 생각할까?”
“글쎼다.”
기웅의 대답에 수현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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