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그리고 1

권정선재 2014. 3. 1.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그리고 1

너 또 밥을 안 먹고 나가려고 그러냐?”

늦었어요.”

그래도 안 되야.”

순임에 의해서 해진은 목덜미가 잡혔다.

할머니.”

어디 밥도 제대로 안 먹고 쏘다닐려고 그러냐? 두석아. 이 놈도 제대로 잡아서 밥 좀 먹여라.”

엄마는 뭘 그래. 얘도 알아서 나가면 다 밥 주워먹고 그래. 엄마는 엄마 아들이나 좀 신경을 써. 나보고는 밥 먹으라고 그렇게 말을 하지 않으면서 이 녀석에게는 왜 그렇게 밥을 먹으라고 난리야?”

이 녀석 마른 거 봐.”

할머니 나 괜찮다니까요?”

됐어. 이 놈아.”

해진은 억지로 자리에 앉혀졌다.

그냥 밥 먹어.”

두석의 말에 해진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북에서 다른 동태는 없군.”

그래?”

수혁은 커피와 도넛을 건넸다. 해랑은 씩 웃고는 하얀 가루가 듬뿍 묻은 도넛을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그나저나 너 이런 것 괜찮은 거냐?”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 건가?”

네 아버지가 북에 있지 않나.”

, 그리운 내 아바지.”

해랑은 엷은 미소를 지었다.

그 양반은 내가 없어야 더 잘 살 양반이야. 안 그래도 나로 인해서 많이 불편하고 그랬을 텐데 참 다행이지.”

살았는지 죽었는지. 내가 알아보려고 하면 알아볼 수 있어. 그걸 네가 원하는 거라면 내가 그것을.”

아니.”

해랑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은 알고 싶지 않아.”

리해랑.”

무슨 말을 하건 이미 다 끝이 난 것 아이가? 그런데 굳이 그 일에 대해서 다시 들쑤시고 다니면 좋을 것도 하나 없을 거야.”

하지만 네 아버지야. 그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됐다.”

해랑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이제 가봐도 되는 거지?”

그래. .”

그리고 더 이상 나랑 친하게 지내지 마.”

해랑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네가 나랑 친하게 지내면 지낼수록 결국 서수혁 네 입장도 좋지 않을 테니. 다들 너를 떻게 보는지 알잖아.”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아.”

마음대로.”

해랑은 어깨를 으쓱했다.

 

어떻게 지내는 기야?”

그냥 지냅니다.”

그래?”

해진의 대답에 해랑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괜히 그 마음 쓰지 말라. 원류환 그 멍청한 자식이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을 가지고 왜 네가 그리 스트레스를 받고 그래?”

그런 말 하지 마시죠.”

?”

저라고 마음 편하지 않습니다.”

그래?”

해랑은 입에 담배를 물었다.

그런데 네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원류환 그 자식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야.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차라리 그 사람이. 조장이 나에게 막 화를 내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럴 테지.”

해랑은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만나기는 한 거야?”

?”

해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절대로 아니었다.

그 사람 만날 수나 있는 겁니까?”

만나게 해줘?”

아니요.”

해랑은 가만히 해진을 바라봤다.

왜 그러는 거야?”

어차피 저를 기억도 하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사람을 만나서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하는 겁니까?”

원류환 그 망할 자식은 너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너는 원류환 그 망할 자식을 기억하고 있는 거잖아.”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리해진.”

그만 두시죠.”

해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나저나 해랑 조장은 어떻게 되어가시고 계신 겁니까?”

내가 뭐?”

오디션 결과 좋게 나왔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어떤 미친 에미나이가 아무리 그래도 북에서 온 간첩이라는 자식을 오디션에 막 붙이고 그러갔어? 그냥 다 그런 거지.”

하지만.”

됐어.”

해랑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너에게 원류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나에게는 오디션이라는 것이 그런 의미로 다가오니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해랑 조장 솔직히 노래 잘 하시는 분 아니셨습니까? 제가 그걸 잘 알고 있습니다.”

네가 나를 뭐라고 생각을 하건 그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을 하는지가 중요한 거지.”

?”

해진은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너는 아직 어려서 모를 거다.”

해랑 조장.”

학교 공부는 잘 되는 거야?”

.”

그래 잘 되는 거지.”

해랑 조장.”

?”

조장 동지는 괜찮은 거겠지요?”

그럼.”

해랑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녀석이 얼마나 생명력이 강한 존재인지 모르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그 녀석은 절대로 죽지 않아.”

그렇겠죠.”

너희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수혁이 뛰쳐들어왔다.

원류환이 일어났어.”

?”

해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해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장.”

누구세요?”

해진을 바라보는 류환은 고개를 갸웃하며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