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7

권정선재 2014. 3. 11. 07:00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7

그런 걸 가지고 화를 내더라고?”

그래.”

기웅에게 털어놓으며 수현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내가 뭐 나쁜 소리를 한 것도 아니고 과제 하는 것 도와준다고 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는 거야?”

그 녀석이 네가 공부 제대로 못 하는 거 다 알고 있는 모양이다. 별 도움 안 되는 거 알고 있는 거지.”

?”

수현은 미간을 모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정도 싸가지는 아니거든?”

뭘 아니야? 지금 네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 녀석 그 정도 싸가지 없는 녀석이 맞는 건데.”

미치겠네.”

수현은 마구 자신의 머리를 헝클었다.

 

 

 

 

 

너 어디에 다녀오는 거야?”

집이요.”

?”

집에 갔다 왔어요.”

집 없다며?”

집이 없는 사람이 있나요?”

?”

저는 좀 씻을게요.”

이현우.”

수현은 욕실로 들어가는 현우의 팔을 붙들었다.

너 왜 이러는 거야?”

제가 뭐요?”

내가 도대체 너에게 무슨 잘못을 한 건데? 네가 왜 이러는 건지 이야기를 해주어야 내가 알아들을 거 아니야?”

선배님께서 잘못하신 것 없습니다. 그냥 제가 이상한 녀석이라서 그런 게 전부입니다. 그러니 이거 놓으시죠.”

못 놔.”

수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내가 너 과제 좀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이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될 일이야? 그런 거 아니잖아.”

아닙니다.”

현우의 대답에 수현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그런데 지금 왜 이러는 건데?”

말씀 드렸잖아요.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서. 제가 이상한 녀석이라서. 그래서 그러는 거라고요.”

헛소리 하지 마!”

수현은 고함을 치면서 현우를 벽에 밀쳤다.

네가 그런 말을 하면 내가 그냥 아. 하고 넘어갈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내가 바보로 보이는 거냐고?”

아닙니다.”

현우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 아니니 이거 그만 놔주시죠. 제가 지금 많이 피곤해서 빨리 씻고 잠 좀 자고 싶어서 말이죠.”

너 정말 사람 미치게 할래?”

선배님.”

너 때문에 미치겠다.”

수현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냥 넘어가려고 하더라도 현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이런 거 가지고 화를 내는 내가 되게 이상하다는 것이 알고 있는데 나는 네가 좋아. 너를 신경 쓰고 싶다고.”

그러지 마세요.”

뭐라고?”

저 그럴 이유 없는 사람입니다.”

너 정말.”

이거 놓으세요.”

현우는 그대로 욕실로 들어갔다. 수현은 한숨을 토해내다가 그대로 기숙사 방을 나가버렸다. 그리고 그가 나가는 소리를 듣고 현우는 다시 밖으로 나왔다.

미치겠다.”

현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네가 왜 나와?”

뭐가?”

아니 그 녀석이 후배인데 이런 일이 있으면 그 녀석을 나가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됐어.”

소주를 따르며 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딱히 갈 곳도 없는 녀석이잖아.”

그런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래?”

몰라.”

그럼 물어라도 봐야지?”

내가 싫다는 건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너 무슨 실수라도 한 거야?”

아니.”

그럼?”

그냥 게이 냄새라도 나는 모양이지.”

수현은 슬픈 미소를 지으며 소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