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8

권정선재 2014. 3. 12. 13:50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8

선배님을 왜?”

네가 이 녀석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그래도 룸메이트라는 사실이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은데? 아니냐?”

그건.”

맞지?”

.”

기웅의 물음에 현우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수현이 그의 룸메이트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받아.”

그게.”

얼른.”

현우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수현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너 잘 해.”

?”

씨발 내 친구가 도대체 뭐가 어때서? 이 녀석이 너에게 잘 대해주고 그러니까 막 만만하고 그런 거냐?”

그런 거 아닙니다.”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제가 그럴 이유가 있습니까?”

그런데 왜 그러는 거냐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현우의 대답에 기웅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러니까 지금 네 이야기는 네가 수현이 녀석하고 그럴 이유가 있다. 뭐 그런 이야기이기는 한 거네?”

?”

현우는 미간을 모았다.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네 말대로라면 그거잖아. 그런 것이 없다면 너랑 그 녀석 사이에 그럴 것이 하나 없는 거니 말이야.”

아닙니다.”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수현에게 이런 식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도 불편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저랑 선배님 사이에 문제가 생길 것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 내가 생각을 해도 그렇거든. 김수현 이 망할 자식이 조금 이상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그런 녀석이 아니란 말이야. 그런데 너는 이 녀석을 너무 무시를 하고 그래.”

그런 거 아닙니다.”

현우는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기웅은 그런 현우의 눈을 보면서 가만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도 이 녀석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도대체 네가 뭐라고 후배라고 그렇게 챙겨주는 건지 말이야.”

그러게 말입니다.”

뭐라고?”

저도 불편합니다.”

현우의 말에 기웅은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너 배가 불렀구나?”

마음대로 생각을 하시죠.”

현우는 그대로 수현을 부축했다. 기웅은 그런 현우를 물끄러미 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네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모양인데 내가 보기에 전혀 아니야.”

저도 그런 생각 안 합니다.”

현우는 그대로 기숙사로 들어가버렸다. 기웅은 못 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입에 담배를 물고 아래로 내려갔다.

 

도대체 무슨 술을 이렇게 마신 겁니까?”

아우, 내 후배님.”

수현이 자신을 안으려고 하자 현우는 뒤로 물러났다.

뭐 하는 거예요?”

너 내가 싫어?”

?”

수현의 말에 현우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게 아니면 너 나한테 왜 그래?”

그만 주무세요.”

이현우.”

수현이 현우를 붙들었다.

너는 내가 왜 싫어?”

싫지 않아요.”

나는 네가 좋다.”

나도 선배 좋아요.”

그런 거 말고.”

수현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네가 진짜로 좋아.”

나도 선배가 진짜 좋아요.”

정말?”

정말로요.”

그래?”

그 순간 수현이 그대로 현우를 자신에게 끌어왔다. 그리고 현우가 일어나기도 전에 그대로 깊이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