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나의 왕자님 12
“어머니. 제가 왕이 된다면 이 나라에서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뭐라 하는 이가 아무도 없어지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유란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세자가 왕이 된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분명히 세자의 자리를 노리고 한심하게 행동을 할 것입니다.”
“그럼 제가 뭘 어찌해야 하는 겁니까?”
“힘을 가지세요.”
유란은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그 힘이라는 것만 손에 들어오게 된다면 그 누구도 세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겁니다. 세자의 모든 것을 손에 쥘 겁니다.”
“그 힘은 어디에서 생기는 겁니까?”
“네?”
유란은 미간을 모았다.
“그런 것도 내가 알려드려야 합니까?”
“네.”
현우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저 스스로 힘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니 혼인으로.”
“아니요.”
“세자.”
“그런 힘은 싫습니다.”
현우는 진지한 눈으로 유란을 응시했다.
“저는 저 혼자만의 힘으로 그 누구보다도 강력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지금 저의 바람이고 유일한 희망입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새로운 세력 없이 세자의 힘이 늘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 웃겨요.”
“어마마마.”
“아이처럼 행동하지 마세요!”
유란의 목소리가 중궁전을 쩌렁쩌렁 울렸다.
“세자가 그리도 여린 마음을 먹으면 그 누군가가 세자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할 거란 말입니까?”
“그러니 제가 힘을 가지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 누구도 나를 노리지 못하게. 저의 목숨을 가져가지 못하게.”
“혹시 무슨 이야기라도 들었습니까?”
“아니요.”
현우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공연히 기웅과의 사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우스운 이리었다.
“아무 것도 듣지 앟았습니다.”
“혹시라도 무슨 이야기를 들은 거라면 나에게 곧바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뒤로 숨기기만 하지 마세요. 세자가 그렇게 물러만 나면 나는 도와줄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어마마마의 말씀은 잘 듣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도 생각을 할 것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래요.”
유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세자가 힘을 키우세요. 그리고 그것은 내가 분명히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은 혼인이 유일한 방법일 겁니다.”
“그것 뿐입니까?”
“그것 뿐입니다.”
“혼례를 당긴다고?”
기웅은 미간을 모았다. 그러다 이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현우가 하려는 행동이 무엇인지 바로 그려졌다.
“그러니 지금 세자 저하께서 새로운 수를 쓰고 계시단 말씀이군요. 아주 흥미롭게 될 겁니다.”
“그래도 불안한 것 아니오?”
대감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이러다가 새로운 세상을 꿈을 꾸는 모든 일이 다 사라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니요.”
기웅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은 하나도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건 새로운 사랑을 바라는 이들은 당연히 있을 겁니다.”
“정녕 그렇겠습니까?”
“네.”
기웅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히려 세자가 이렇게 다급하게 행동을 하면 할수록 반대에 누가 있는지에 대해서 더 많은 고뇌를 하게 될 겁니다.”
“차라리 그렇다면 다행이기는 하겠지만 만일 그것이 아니라면 더 불안한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아니요.”
기웅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세자는 이것으로 자충수를 둔 겁니다. 사람들은 이제 어떤 것이 더 좋은지. 그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서 세자 나름대로 엄청난 역풍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스승님. 혼인을 하실 생각이 없습니까?”
서책을 읽던 수현이 고개를 들었다.
“저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그냥 궁금해서 묻습니다.”
현우는 엷은 미소를 지었다.
“제가 이번에 혼례를 치루게 된다면 아마 스승님께서 너무 외로워하실 것 같다.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럴 일이 있겠습니까?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무런 상관도 없을 겁니다. 제가 분명히 장담합니다.”
“왕이 될 겁니다.”
현우가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혼인을 통해서 왕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실 겁니다.”
“그런데 그게 싫습니다.”
현우는 쓸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냥 나 혼자의 힘으로 왕이 되고 싶습니다. 세자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냥 저만의 힘으로 왕이 될 수 있느 ㄴ것 아닙니까? 절대로 그러헥 될 수는 없는 것입니까?”
“저하. 그 일은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현의 말에 현우는 작은 한숨을 토해냈다.
“내가 만일 빈의 힘으로 모든 것을 다 가지게 된다면 그 순간 제가 스승님을 계속 곁에 둘 수 있겠습니까?”
“저는 언제나 저하의 스승일 겁니다.”
“그런 말이 아니라는 것 알지 않으십니까?”
현우의 말에 수현은 쉽게 댇바을 하지 못했다.
“그냥 그런 것이 아니라. 나는 지금.”
“죄송합니다.”
수현은 고개를 숙였다.
“저하께서 도대체 무슨 마음을 먹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저하가 바라는 것은 해드릴 수 없을 겁니다.”
“왜 안 되는 거요?”
현우의 목소리가 거칠게 흔들렸다.
“나는 왕이 될 겁니다!”
“그래도 가질 수 없는 것은 못 가지는 겁니다.”
“내가 사내라 그런 거요.”
“아니요.”
수현은 빙긋 웃었다.
“저하가 왕이라 그렇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가지기 위해서 왕이 되는 건데. 모든 힘을 다 가지기 위해서 왕이 되는 것인데! 도대체 내가 왕이 되어서 그렇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씀이신 겁니까?”
“저하가 왕이 되신다면 이 나라의 지존이 되시는 겁니다. 한 나라의 지존이 되시는 분이 다른 이들에게 나쁜 말을 들을 수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그럼 왕을 포기하면요?”
현우의 눈은 간절했다.
“그럼 당신을 가질 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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