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44

권정선재 2014. 5. 5. 07:00

[수현우 팬픽] 연인의 계절 44

왜 이런 짓을 한 거죠?”

?”

현우가 따지자 수현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왜 그래?”

내가 도와달라고 한 거예요?”

이현우.”

그런 거 아니잖아.”

현우는 고개를 숙였다.

이런 식으로 뉴스에 나오고 그러면 다들 나 더럽게 생각을 하고 그러는 거잖아요. 나 그런 거 싫어.”

그렇지 않아.”

?”

안 그렇다고.”

수현은 씩 웃으면서 휴대전화를 건넸다. 화면에 적힌 내용들을 보니 묘한 느낌이었다. 다들 현우를 응원하고 있었다.

너는 혼자가 아니야.”

선배 이게 뭐죠?”

다른 사람들도 너를 응원하고 있다는 이야기야. 네가 너 혼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라고. 이제 조금 알아들어?”

말도 안 돼요.”

현우는 고개를 숙였다. 항상 자신이 혼자라고만 생각을 했다.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편이라니. 믿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도대체 다들 왜 내 편을 드는 거죠?”

그게 당연한 거 아니야?”

?”

너는 잘못한 게 없어.”

수현의 말에 현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선배.”

네 잘못이 아니야.”

알아요.”

현우는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다 내 잘못이래요.”

다들 이상한 거야.”

수현은 현우를 품에 안고 그의 등을 가만히 토닥였다.

그러니 아파하지 마. 그러니 괴로워하지 마. 너보고 이상하다고 하는 그 사람들. 그 사람들이 모두 잘못이니까.”

 

 

 

너희들 이게 무슨 짓이야?”

흥분한 교수가 강의실을 막아섰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현우 내보내지 말아주십시오.”

과대표의 말에 교수는 미간을 모았다.

지금 그게 무슨?”

현우도 저희 과 학생이 맞습니다. 현우 지켜줄 수 있는 거. 그거 교수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 현우 녀석이 누구를 좋아하건 그거 아니잖아요.”

아니 너희들 전부.”

부탁입니다.”

학생들이 모두 교수를 응시했다. 교수는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알겠으니까 다들 자리로 가.”

약속 하신 겁니다.”

알았어.”

 

이현우.”

?”

교무회의에 불려온 현우가 고개를 숙였다.

네가 왜 이렇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교수는 미간을 모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네가 우리 과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튀는 것은 하나 안 좋단 말이야. 그건 문제가 될 거라고.”

.”

성실히 공부를 할 거지?”

?”

현우는 고개를 들었다. 교수들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학교에 계속 다녀도 좋아.”

교수님.”

우리도 그다지 꽉 막힌 사람들도 아니고 말이야. 그리고 그게 문제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하지만 학교는.”

우리를 못 믿어?”

현우는 아랫입술을 물고 고개를 저었다.

감사합니다.”

꽉 쥔 그의 손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교수는 티슈를 건네며 한숨을 토해냈다.

그렇게 약해지면 안 되는 거지.”

그래 이제 시작인데.”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네가 성실해서 그러는 거야.”

교수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학생. 이현우. 더 잘 할 거라고 믿어.”

현우는 아무런 대답도 못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