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나의 왕자님 26
“왕 자리에 관심이 있다니?”
“왜요?”
유준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말도 할 수 없는 겁니까?”
“자네 정말.”
“그렇군요.”
유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그 정도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잘못 생각을 하는 거였습니다.”
“자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제가 진짜로 행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유준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저는 그저 저의 바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제 바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문제입니까?”
“임금이 계신 나라야!”
“그래서요?”
유준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저었다.
“내가 이 나라에 대해서 암뤈 욕망도 가질 수가 없다는 겁니까? 그것은 아니지요. 나는 이 정도 욕망은 가질 수가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이 나라의 왕이 될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 아시지 않습니까?”
“막을 겁니다.”
“그러세요.”
기웅은 유준의 눈을 노려봤다.
“나도 이전에 내가 아닙니다.”
“뜰었습니다.”
유준은 씩 웃었다.
“힘을 키우셨다고.”
“그냥 밀려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하세요.”
유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기웅을 밀치고 지나갔다. 기웅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지만 일단은 할 말이 없었다. 뒤로 물러나는 것이 우선이었다.
“자네 이야기를 할 시간이 있나?”
“어?”
수현을 마주한 기웅은 고개를 숙였다. 지금 수현이 묻고자 하는 겅시 무엇인지 알기에 다소 당혹스러웠다.
“그것이.”
“윤우준 그 자가 누구인가?”
“자네.”
“말해주게.”
수현의 눈은 간절했다.
“그 자가 정말로 저하의 자리를 노리는 자가 맞나? 정말로 왕이 되고 싶어서. 그러는 사람이 맞아?”
“맞네.”
기웅의 대답에 수현의 얼굴이 굳었다.
“어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게 궁금한 것인가?”
“무어라?”
“여태 움직이지 않았을 따름이야.”
기웅의 대답에 수현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어찌 생각하나?”
“무엇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하나?”
“누가? 세자가?”
“그러하네.”
“절대로 못 이겨.”
기웅의 너무나도 단호한 대답에 수현은 고개를 숙였다. 기웅이 이토록 단호하게 대답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절대로?”
“절대로.”
“저를 찾으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은빈은 가만히 수현을 응시했다. 그가 자신을 기다릴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더욱 당혹스러웠다.
“왜 오신 겁니까?”
“들으셨습니까?”
“네?”
“저하의 작은 외숙이 돌아오셨습니다.”
“그것이 무어요?”
“왕이 되고자 하는 자입니다.”
은빈의 눈이 흔들렸다.
“그게 지금 무슨 말입니까? 저하가 그렇게 강경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계신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저하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그는 분명히 저하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은빈은 단호히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 누구도 세자가 왕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입니까?”
“강한 자입니다.”
“누가요?”
“그 자 말입니다.”
은빈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럼 나에게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지금 이 궐에서 제대로 저하의 편이 될 수 있는 살마은 오직 저, 그리고 바로 세자빈 마마이십니다.”
“내가 왜 당신과 손을 답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니까? 그러면 나도 얻을 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저하가 왕이 되시지 않으시면 결국 모든 것을 다 잃으실 겁니다. 그나마 손에 가지고 있던 것들도 모두.”
“애초에 손에 쥔 것이 없습니다.”
“정녕 그리 생각을 하십니까?”
“네.”
은빈의 대답에 수현은 쓴 웃을 지었다.
“다른 수를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다른 수요?”
은빈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수현을 바라봤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그건 저도 잘 모르곘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아버지 새로 혼례를 올리라니요?”
“너와 세자가 아직 합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아비가 너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이냐?”
“그것이.”
은빈의 얼굴이 붉어지자 부친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도대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데 여즉.”
“아직 때가 아닙니다.”
“그래.”
부친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차라리 잘 된 일이다.”
“네?”
“세자의 외숙과 혼인을 맺어라.”
“아버지. 그 분은 이미.”
“이번에 한양으로 오는 분.”
은빈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아버지. 그런 일이 어찌 가능하다 보시는 겁니까? 왕궁의 법도가 그 어느 곳보다 강한 것 아버지가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 법도 우리가 부수면 되는 거다.”
“네?”
은빈은 아버지의 차가운 미소에 어딘지 모르게 서늘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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