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왜 남자들은 사랑한다고 거짓말할까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그런 질문 [왜 남자들은 사랑한다고 거짓말할까]를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사실 남자들은 대다수 이런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물론 상대에게 아무런 호감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 말을 하는 남자는 절대로 없을 겁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무게에 대해서 여자들이 생각을 하는 것처럼 그렇게 어렵게만 생각을 하지 않는 거죠. 때로는 쉽게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 무게에 대해서 그렇게 진지하게 느끼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입에서 사랑한다라는 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거죠. 때로는 단순히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사용을 하기도 하니까요. 어색하거나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상대방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서 사랑해.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 남자들의 특성이기도 하거든요.
여자의 눈으로 바라본 남자의 이야기는 남자의 입장에서 다소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이렇게 분석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까요. 그 만큼 남자와 여자가 얼마나 다른 생물인지도 명확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남자의 입장에서 그저 예의를 갖춘다고 하는 행동들이 반대로 여자들에게는 어떠한 신호로 전달이 될 수도 있고 그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니까요. 사실 그냥 배려의 의미로 전화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는 것을 정말로 전화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싶다가도 반대로 여자들이 웃어주는 것에 정말로 나를 좋아해서 그러는 건가? 라고 설레는 모습을 보면, 역시나 남자나 여자나 말하는 방법이 다르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봐서 그런 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서로 너무 다르니까. 그 독특한 감정도 귀엽게 느껴지고요.
평범한 칙릿 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푸념처럼 들리기도 해서 더욱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에 사는 ‘마리’라는 여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여자가 남자를 기다리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남자의 입장에서도 많은 기다림 같은 것이 있기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분명히 만남에서 그다지 나쁜 느낌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왜 문자를 하면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서 답장이 오는 건지. 그리고 전화를 확인했을 텐데 왜 다시 전화를 걸지 않는 것인지 같은 것들 말이죠. 이쪽에서 더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손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호감이 가게 된다면 더 이상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게 되잖아요. 나중에 후회하게 될 수도 있지만 당장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기도 하고 말이죠.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감정이 섬세하게 그려져서 더 행복한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근거리는 감정이 들기도 하고, 두 사람이 정말로 잘 되었으면 싶다가도 너를 더 좋아하는 사람을 택하란 말이야! 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바로 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면서 반대로 그러면 얼마나 산다는 것이 심심하고 무료하게 느껴질까? 라는 생각이 함께 떠오르기도 합니다. 정말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그 과정 자체가 너무나도 행복하고 설레는 기분을 주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정말로 누군가에게 호감이 간다면 그 기다림의 시간이 그저 괴롭고 지겹게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기다림의 순간까지 행복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느끼는 것일 테니 말이죠. 누구나 다 느꼈을 그런 행복한 순간에 대한 [남자는 왜 사랑한다고 말할까]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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