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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컬러풀 웨딩즈, 완벽하게 달콤하다

권정선재 2014. 10. 1. 12:38

[맛있는 영화] 컬러풀 웨딩즈, 완벽하게 달콤하다

 

[컬러풀 웨딩즈] 시사회에 다녀와서 쓰는 리뷰입니다.

 

Good 킬킬거리고 사랑스러운 영화가 보고 싶은 사람

Bad 완벽한 스토리가 필요한 사람

평점 - ★★★★☆ (9)

 

아무래도 우리에게 다소 낯설 수밖에 없는 프랑스 영화를 보고 이토록 깔깔댈 수 있다니. [컬러풀 웨딩즈]는 단언컨대 올 가을 최고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자신의 세 딸을 아랍인, 유대인, 그리고 중국인까지 다양한 사위들에게 보낸 노부부가 막내딸을 흑인에게 시집보내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다룬 영화인데 킬킬거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컬러풀 웨딩즈]는 웃깁니다. 이 많은 커플의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에 우겨 넣는 거야? 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다소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집중력 있게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러닝타임 자체도 97분으로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기에 영화를 보면서 지칠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무래도 요즘 영화는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지곤 하잖아요. 그런데 [컬러풀 웨딩즈]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지 않나 싶습니다. 마냥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영화. 물론 의미를 지니고 있는 영화도 좋잖아요. 그런데 아무런 걱정도 없이 킬킬거릴 수 있다니. 올 가을 우울한 영화 싫으신가요? 그렇다면 [컬러풀 웨딩즈]가 답입니다. 속 시원하게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거든요.

 


컬러풀 웨딩즈 (2014)

Serial Bad Weddings 
10
감독
필립 드 쇼베롱
출연
프레데리크 벨, 엘로디 퐁탕, 크리스티앙 클라비에, 챈털 로비, 아리 아비탄
정보
코미디 | 프랑스 | 97 분 | 2014-10-16
글쓴이 평점  

 

 

물론 킬킬거리는 영화라고 해서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않은 건 아닙니다. 다양한 인종 간의 이야기에 대한 유쾌한 담론이거든요. 사실 이러한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한국과 영화 속의 상황은 다릅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일을 하러 온 사람과 딸들이 로맨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니 말이죠. 아무튼 이 유쾌한 이야기 속에 담긴 주제는 전 세계적인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단순히 프랑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프랑스 문화가 가장 강하고 다른 문화들은 별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거죠. 물론 이슬람이나 유대교, 중국인에 대해서 조롱과 비슷한 유머를 날리기는 하지만 그것이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니지 않나 싶어요. 오히려 우리들이 이런 이야기를 속으로 끙끙 앓고 숨기기만 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겉으로 드러내면서 해결하는 느낌이거든요. 사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우선이겠죠? 그렇기에 이 영화는 그러한 점에서 분명한 답을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킬킬거리면서 의미까지 가진 영화라니. 정말 이런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겠죠? 누구랑 봐도 문제가 없을 즐거운 영화 [컬러풀 웨딩즈]입니다.

 

물론 유쾌한 상황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필요한데, [컬러풀 웨딩즈]는 그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배우들이 정말로 가족을 이룬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찰떡 궁합을 보여줍니다. 물론 네 딸과 네 사위의 모습, 그리고 부모님과 사돈까지 다 나오기에 하나하나의 배우가 주목을 받을 수 없지만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특히나 아버지 역할을 맡은 크리스티앙 클리비에클로드는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자신의 사상을 버릴 수 없지만 사랑하는 딸과 아내를 위해서 자신의 성격을 죽이고 가족을 우선으로 하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거든요. 우리나라 아버지들의 모습하고 닮아있어서 더 공감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흑인 사돈하고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럽기도 하고요. 물론 영화가 너무 빨리 지나가기에 조금 빈 부분이 많고 이렇게 끝을 내는 거야?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 군데군데 조금 빈 구석이 보이기는 하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은 바로 가족의 소중함이잖아요. 가족이 하는 모든 일이 다 사랑스럽지는 않겠지만 결국 가족이라서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거겠죠? 사랑스럽고 행복한, 그리고 킬킬거리면서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영화 [컬러풀 웨딩즈]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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