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마지막 노래 마지막

권정선재 2014. 10. 17. 07:00

[수현우 팬픽] 마지막 노래 마지막

결국 네가 나를 고를 줄 알았다니까.”

헛소리.”

수현의 말에 현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는 절대로 아니었거든?”

?”

아니 네가 뭐가 좋다고 내가 너랑 사귀냐? 그리고 세상 사람들 중에서 너처럼 그러게 고백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거든?”

그래?”

그래.”

수현은 씩 웃으면서 현우를 뒤에서 안았다.

나는 그런 것도 몰랐네. 이현우에게 정말 잘 배워서 다음 연애할 때는 이런 실수 안 해야겠다.”

뭐라고?”

? 너 나랑 평생 살 거야?”

됐다. 됐어.”

두 사람 또 이러고 있어?”

집으로 들어서던 기웅은 미간을 모으며 과일을 내려놓았다.

자제 좀 하지.”

너야 말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사는 집에 이렇게 무작정 들어오는 건 예의가 아니지? 우리가 뭘 할 줄 있을 줄 알고?”

아 예.”

미쳤어.”

현우는 수현의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고 과일을 들고 주방으로 향했다. 기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를 따라갔다.

병원 알아봤어.”

그래? 돈은 얼마나 든다고 해?”

네가 말한 돈 정도면 될 것 같아.”

다행이다.”

그런데 정말 병원 다시 하려고?”

. 김수현도 이제 노래 다시 해야지.”

그게 될까?”

모르지만 해야지.”

 

 

 

안 해.”

?”

수현의 대답에 현우는 미간을 모았다.

네가 평생 하던 일이잖아. 그리고 네가 가장 사랑하던 그 일을 왜 갑자기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거야.”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내가 화면에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데 내가 도대체 노래를 해서 뭐 하려고?”

내가 우너해.”

뭐라고?”

내가 듣고 싶다고.”

현우는 씩 웃으면서 수현의 손을 잡았다.

나 김수현 목소리 정말 좋아해. 네 목소리 정말 좋으니까. 그런 말 하지 말고 그냥 노래 해도 돼.”

그러다가 돌 맞고. 너까지 욕 먹고. 그런 꼴 나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아. 너무 끔찍한 일이야.”

나는 하나도 안 끔찍하거든. 네가 이렇게 네 꿈을 버리고 있는 것이 더 끔찍하고 괴로운 일이야.”

이현우.”

나가서 해.”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나는 너를 믿어. 그리고 너는 해낼 수 있을 거야.”

정말 할 수 있을까?”

. 할 수 있어.”

 

방송은 안 되는 거야?”

아무래도.”

그렇구나.”

기웅의 말에 수현은 입을 내밀며 고개를 끄덕였다.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정말로 그러니 슬펐다.

아니 내가 자기들에게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다들 인간적으로 나에게 너무한 거 아니야?”

다들 이렇게 생각을 할만하지.”

?”

다들 네가 낯서니까.”

젠장.”

그냥 처음부터 하는 거 어때?”

처음부터?”

아주 처음부터.”

 

. 내 남친 노래 부르는 거 정말 멋지다.”

당분간은 네 앞에서만 부를 거야.”

고마워.”

현우는 카메라를 들고 씩 웃었다. 수현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에 올리기 위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주 느린 걸음이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천천히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 자리로 넘어가는 동영상을 올리고 다시 그는 화면에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늘 현우가 있었다. 사람들의 욕설에도 두 사람은 아무런 변명도 외면도 하지 않았다. 늘 다른 사람보다 더 밝은 표정을 지으며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섰다. 모든 것은 이제 그들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