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과 전시

[신나는 공연] 더 초콜릿

권정선재 2014. 12. 9. 09:01

[신나는 공연] 더 초콜릿

 

[더 초콜릿] 무료 관람 후 쓰는 리뷰입니다.

 

Good 달달한 뮤지컬 원하는 사람

Bad k-pop? 촌스럽지 않아?

평점 - ★★★★ (8)

 

뮤지컬, 정말 좋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음악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뮤지컬 매니아가 아니고서야, 뮤지컬 음악이 그다지 매력적이기는 어려운데요. [더 초콜릿]K-pop 쥬크박스 뮤지컬인 만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래가 나오기에 더 매력적으로 즐길 수 있는 뮤지컬입니다. 사실 공연이라는 것 자체가 재미가 없다면 집중을 하기 어렵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아는 곡이 나온다면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면서 더욱 곡에 몰입할 수가 있겠죠? 물론 큰 목소리로 따라한다면 부끄러워지니까 조용조용하게 말이죠. 그냥 내가 아는 노래가 뮤지컬에서 나오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게다가 뮤지컬 자체도 그다지 복잡한 편이 아니거든요. 한물 간 여가수가 지방 라디오 DJ가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마치 영화 [라디오 스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인데요. 익숙하면서도 달달한 매력. 바로 [더 초콜릿]의 매력이죠. 더불어 라디오라는 소재를 제대로 삼고자 관객들에게 문자를 받아서 바로 읽어주는 것도 참 신기합니다. 사실 공연이라는 것이 보통 일방적인 예술이잖아요. 하지만 [더 초콜릿]은 문자를 사연으로 소개함녀서 관객과 쌍방향 소통을 하는 뮤지컬입니다.

 


더불어 놀라운 것은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꽤나 좋은 편이라는 걸 겁니다. 물론 일부 곡들의 경우 그냥 노래를 틀고 립싱크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배우들의 가창력 자체는 괜찮은 편입니다. 극과 어울리지 안흔순간이 있기에 조금 아쉽네. 하는 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순간에도 배우들은 최선을 다 하거든요. 사실 노래라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에 바로 들어오는 장르도 많지 않을 겁니다. 조흔 노래를 듣게 되면 바로 가슴으로 쿡 하고 들어오게 되잖아요. 특히나 지금 이 순간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중에 음악보다도 더 좋은 것은 없을 겁니다. 같은 감정에 대해서 묘사를 하더라도 대사를 통해서 전달하는 것보다 한 곡의 노래를 통해서 전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다가오거든요. 물론 다소 빠른 비트를 지닌 K-pop 같은 경우 살짝 극하고 튀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곡이 [만만하니]라는 곡인데요. 배우들의 곡 소화 실력이 나쁘지 않지만 아무래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살짝 튀는 느낌이 묻어납니다. 특히나 느린 템포의 노래를 부를 적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는 두 주연 배우의 실력이 댄스 곡에서는 그다지 매력을 부각하지 못하는 거 같아서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음악이 있는 공연. 그리고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의 장점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더 초콜릿]에 대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스토리가 다소 끊기는 편이라는 걸 겁니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를 하고자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 같은데요.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에 충실하기에도 시간은 다소 붖고하고, 라디오 DJ로의 매력을 보여주기에도 다소 아쉽습니다. 특히나 시간의 흐름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극적인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을 노래로 대충 갈음하는 부분도 보입니다. 물론 뮤지컬의 특성상 음악을 그런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더 초콜릿]은 스토리만 더 잘 다듬으면 훨씬 더 재미있는 공연이 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두 주인공의 사랑까지 가는 것이 조금 수월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라 송] 같은 것을 빼고 조금 더 두 사람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갔다면 아름다운 결말이 더욱 빛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연인끼리 가볍게 보기에 나쁜 공연은 아닐 것 같습니다. 멀티맨과 깨방정 맹 감독 역할을 맡으신 배우 덕에 시종일관 웃음이 터지거든요. 게다가 다소 아쉬운 스토리라고 하더라도 마지막에는 양손을 꼭 잡고 그들의 행복한 결말을 향해서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연인끼리 부담없이 볼 수 있을 뮤지컬 [더 초콜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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