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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모데카이, 조니뎁에도 불구하고

권정선재 2015. 2. 23. 22:18

[맛있는 영화] 모데카이, 조니뎁에도 불구하고

 

Good 조니 뎁이면 충분하지.

Bad 조니 뎁이면 웃길 거야.

평점 - ★★ (4)

 

[모데카이]를 고른 이유는 오직 하나 바로 조니 뎁이 나온다는 사실이었지만, 사실 이 영화 이런 식으로 고를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하기는 하지만 조니 뎁의 영화 중에서 아쉬운 영화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소 과장된 느낌의 기이한 역할들을 맡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준 이상을 하는 그였지만 [럼 다이어리]를 필두로 [랭고], [론 레인저] 그리고 [드렌센던스]까지. 다소 실망스러운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었으니 말이죠. 그에게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팀 버튼이라는 좋은 친구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선사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이번 [모데카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명랑하고 즐거울 수 있는 사기극을 줄 알았더니 뭔가 어색한 옷을 입은 영화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조니 뎁이 나왔으면 어느 정도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건만 영화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뭐 부분부분 실소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웃음을 선사하지는 못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영화에 조니 뎁을 기대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랄까요? 그저 웃기를 바라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 선택. 무조건 실패입니다.

    


모데카이 (2015)

Mortdecai 
5.7
감독
데이빗 코엡
출연
조니 뎁, 이완 맥그리거, 기네스 팰트로, 올리비아 문, 폴 베타니
정보
범죄,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5-02-18
글쓴이 평점  






뭐 큰 웃음을 기대하시지 않고 그냥 소소한 느낌만을 원한다면 사실 이 영화도 그다지 나쁜 영화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조니 뎁이 나온다면 이러면 안 되는 거죠. 가장 최근에 이런 배신감을 느낀 것은 바로 짐 캐리가 나왔던 [덤 앤 더머 2]였습니다. 분명히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전혀 그렇지 못한 영화였거든요. [모데카이] 역시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왜 조니 뎁이라는 배우가 이런 영화에 나온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으니까요. 꽤나 괜찮은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조니 뎁은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시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구시대적 귀족이 현대에서 사기극에 휘말리는 이야기는 충분히 유쾌하기는 한데 기대한 것 이상의 웃음을 선사하지 못합니다. ‘조니 뎁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유쾌함은 고스란히 묻어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자체가 전혀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곳곳에 가벼운 실소를 풍기기도 하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의 분위기가 묘하게 묻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거기에서 멈추고 맙니다. 어떤 짜릿함도 선사하지 못합니다. 다소 뻔해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유쾌하게 갈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다소 시시한 에피소드의 나열은 결국 관객의 입장에서도 맥이 빠지고 맙니다.

    

게다가 배우들의 모습 역시 다른 영화에서와 전혀 다를 바 없다는 것 역시 아쉽습니다. 조니 뎁은 그 동안 그가 보여주었던 그런 기이한 모습을 그대로 흉내냅니다. 다소 과장된 행동과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멍청한 모습. 이 모든 것은 그 동안 그가 연기하던 수많은 캐릭터에서 묻어나던 것인데요. ‘캡틴 잭 스페로우부터 [론 레인저] 속의 주인공까지. 그의 모습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기네스 팰트로역시 [어벤져스] 속에서 보여주던 사랑스럽고 단아한 매력 이상을 선사하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영화 자체도 유쾌하지 않으니 결국 관객의 입장에서 기대하던 유쾌한 순간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배우들이 새로운 연기를 선사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저 평범하게. 익숙한 이야기에 작은 실소의 연속은 결국 실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위조 예술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소한 소동.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꽤나 거창할 수도 있는 이야기는 그저 그 자리에서 머물고 맙니다. 게다가 이 영화의 심각한 문제는 영화 자체도 어딘가에서 봤던 것 같다는 겁니다.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같기도 하고 위에서 말한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같기도 하거든요. 조니 뎁한 사람만 보기에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영화 [모데카이]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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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부분

하나 첫 호텔 경험을 하는 모데 카이

부하를 돕기 위해서 나서는 모데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