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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소셜포비아, 재료는 괜찮은 거 같은데

권정선재 2015. 3. 18. 20:48

[맛있는 영화] 소셜포비아, 재료는 괜찮은 거 같은데

 

Good 사회적인 의미가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Bad 변요한이다. 변요한.

평점 - ★★★☆ (7)

 

요즘 핫한 배우 중 하나인 변요한SNS가 결합한 [소셜포비아]는 생각보다는 괜찮았던 영화입니다. 사실 이 정도로 크게 개봉할 영화가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기본적으로 기대 자체를 그리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무비꼴라쥬에서 상영을 할 것 같은 영화인데요. 사실 [소셜포비아]에 대한 만족도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는 분명히 있는 여화지만 생각보다 이걸 끌고 가는 힘이 강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온라인 문화에 대해서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라는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게다가 비슷한 반복이 이루어지는데 그래서?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나름 괜찮게 볼 수 있지만 중간에 심각할 정도로 집중력을 붙들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변요한이라는 배우는 [들개]를 통해서 봤던 배우였고, ‘이주승[셔틀콕]을 통해서 본 배우인데 두 배우의 개성이 생각보다는 잘 도드라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비속어 등이 등장하는데 그것도 그다지 유쾌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을 다루기는 하지만 거기에서 멈추는 느낌이랄까요? 괜찮은 영화일 것 같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거기까지 가지 못합니다.

    


소셜포비아 (2015)

Socialphobia 
8.3
감독
홍석재
출연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하윤경, 유대형
정보
미스터리 | 한국 | 102 분 | 2015-03-12
글쓴이 평점  






훌륭한 아이디어는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 앤딩에 다다르기 전까지는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몇 번의 반전이랄 것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것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소셜포비아]가 의미를 가지는 지점은 결국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들도 영화 속의 방관자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지점에 있을 겁니다. 모든 사람이 누군가의 죽음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그리고 한 여성의 죽음에 대해서 전혀 안타까워하거나 하지 않고 그저 구경으로만 바라본다는 것이 의미를 가지는 거죠. 이건 실제로 우리의 사회와 너무나도 닮아있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마녀사냥을 통해서 어떤 사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는 하지만 그 사건이 실제로 어떤 사건인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마무리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냥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소셜포비아]는 바로 그 지점을 제대로 자극합니다. 하지만 이 독특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지나칠 정도로 이야기는 늘어지기만 합니다. 조금 더 짧게 갔더라면 더 매력적으로 갔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특히나 변요한이 맡은 역할이 지나칠 정도로 흔들리는 것이 영화를 흔드는 부분입니다. 유약하고 쉽게 흔들리는 모습. 뭐 그것이 일반인들과 닮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영화임에도 이 시대에 반드시 나왔어야 하는 소재를 제대로 다루고 있기에 그 의미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겁니다. 사회적으로 문제인 소셜미디어. 그것에 대해서 다른 시선으로 관객의 눈을 돌리지 않고 감독은 자신의 아이디어만을 향해서 올곧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 대해서 제대로 그려내는데요. 결국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울리는 경종과 같은 것일 겁니다. 영화는 악플을 달던 한 여성의 죽음에 대해서 자살인지 타살인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결말로 향하면 극명하게 그려집니다.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사람들은 그것을 궁금해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바라는 것이 전부라는 것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니까요.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또 트위터 창을 띄우는 방식 역시 매력적입니다.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실제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영화는 전반적으로 아쉽기는 하지만 마지막까지 보고 난다면 그 아쉬움이 모두 다 사라집니다. , 결국 감독이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 이 방향이었구나. 그리고 그 무서움을 느끼고 나면 [소셜포비아]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될 겁니다. 수많은 방관자들을 향한 칼날 [소셜포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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