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수다] 스포) 검은 사제들, 강동원은 정말 섹시하다
[검은 사제들]에 대해서 설명해보자면 간단하다. ‘강동원’이 나온다. ‘강동원’이 사제복을 입고 나온다.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완벽한 신부님은 아니지만 ‘강동원’이 성당 형, 성당 오빠. 신부님이라는 거다. 게다가 그의 사투리 섞인 낮은 목소리로 성경을 읊조린다. 그것도 라틴어로. 그러니까 공대생 형이 섹시한 목소리로 라틴어를 외운다. 이 영화 이걸로 완벽하다.
아무리 완벽한 영화라고 하더라도, 스토리가 매력적이지 않다면 당연히 지루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구마 의식이 주가 되는 영화라니, 이거 제대로 망작을 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검은 사제들]은 구마 영화가 아니라 [늑대의 유혹],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리고 [늑대 소년]의 계보를 잇는 영화였다. 뭐냐고? 그냥 잘 생긴 형아만 보면 되는 그런 영화가 되겠다.
특히나 [검은 사제들]이 뭇 여성들의 입에서, 그리고 나 같은 브라더 콤플렉스가 있는 남성들에게도 강동원이 라틴어를 읊조리는 순간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저래서 성당 형, 성당 오빠들은 교회 오빠나 법당 오빠보다도 더 양성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구나. 순수한 듯 하면서도, 듬직하기도 한 ‘강동원’을 보다 보면, 내 성정체성까지 의심스러워진다.
아무래도 ‘강동원’의 성장기이다 보니 살짝 민폐이기도 한 그는 소금 선을 막 넘고, 악령에 휘둘린다. 하지만 이내 돼지를 붙들고 현장으로 와서 그와 함꼐 한강에 투신할지니. 강동원의 물에 젖은 머리카락을 볼 수 있는 것은 [검은 사제들]의 또 하나의 매력일지어다. 물론, 섹시보다는 조금 공포스러운 순간이 이어지는 영화였으니까.
한국적인 퇴마 영화였는데 이 점이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불신지옥] 같은 영화가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국에서는 이런 류의 영화가 전혀 없으니까. 그러니까 ‘강동원’이 매력적인 데다가 이제 어느 정도 성장했으니 그를 매인으로 내세우는 영화를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한다. 그리고 ‘강동원’을 메인으로 두고 ‘여진구’를 부사제로 둔다면. 뭐. 더 매력적인 영화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영화보는 남자 권 군 ksjdow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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