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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수다] 스타워즈와 셜록, 덕후를 위한 선물

권정선재 2016. 1. 7. 01:40

 

[영화와 수다] 스타워즈와 셜록, 덕후를 위한 선물

 

최근 개봉한 두 편의 영화과 관객들에게 여러 말을 듣는다. 덕후들을 위한 영화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셜록 유령신부]가 바로 그것인데, 이 두 영화는 참 특별한 영화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셜록 유령 신부]는 덕후인 사람과 덕후가 아닌 사람의 평이 너무나도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영화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같은 경우에는 4편을 제대로 패러디한 영화라고 하는 편이 옳을 테니까. 개봉 당일 조조로 봤을 때 한국 사람들이 느끼는 감탄사. 츄이가 나올 때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그 모습, R2D2C-3POBB-8보다 더 기분 좋아하는 사람들. 애초에 이런 영화들을 아무런 준비 없이 갔다면 지루하게 느끼는 이들의 잘못도 0.1g도 있지 않을까?

 

사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셜록 유령신부]는 시리즈 가운데 있는 징검다리와 같은 영화니까. 물론 셜록 홈즈가 누구인지만 안다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는 하다. 추리가 그다지 복잡한 구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셜록 홈즈에 기초한 셜록홈즈 덕후들을 위한 영화니까. 하지만 드라마를 모른다면 조금 난감했을 거다.

 

특히나 [셜록 유령신부] 같은 경우에는 유난히 불호가 많은데 그 이유는 간단할 거다. 사전 지식 없이 가는 관객이 많다는 거. 물론 영화에 대해서 전혀 준비도 하지 않는 관객들의 잘못은 아닐 거다. 그리고 방송용 에피소드를 극장에 거는 것은 그다지 많은 일은 아닐 테니까. 셜록의 팬들은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편하겠지.

 

다만 내가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은 위 두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리뷰를 쓴다고 해서 알바라고 매도하지 말라는 거다. 나는 둘 다 너무 재미있게 봤으니까. 리뷰를 써서 돈 좀 벌 수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이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알바려고? 자기들이 재미없게 봤다고 재미있게 본 사람들을 무조건 알바라고 하는 건 우스운 거지. 아무튼 하고 싶은 말. 영드 [셜록] 안 본 사람들은 유명하다고 [셜록 유령 신부] 보지 말란 거다.

 

영화 보는 남자 권 군 ksjdoway@naver.com